열심히 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살았는지..
제법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개선하면서 노력했다고 생각하며 어느 순간 쉼을 통해서 돌아보면
눈물이 또르륵..
걸어가는 아이들만 봐도..
리어카를 힘겹게 밀어가는 노인들을 봐도..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들으면..
친구는 이런 내게 "네가 제일 불쌍하고 힘드니깐. 오지랖 부리지 마"라고 말한다.
날 위한 짜증 섞인 응원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수십 차례 생과사를 오가는 수술을 했더라도.. 결국 살아있음에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그리워할 수 있는 것도 감사인 것을..
다만 삶에 대해서 오늘도 부족함이 없었는지 시작하는 아침에도 정리하는 저녁에도
부족했음에 눈물이 또르륵..
조금 더 사랑하는 언행을 하지 못했는지..
불쾌한 상황을 만나서 현명하게 대처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하는 일은 별로 없다.
많은 도움을 받고 사랑을 받고 살아가고 있음에 갚을 길이 막막하다..
눈물이 자꾸 흘러내리는 것을 주책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러하다
하루 종일 잠을 자는 3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일하고 공부하고 무언가를 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여유가 없다는 생각에 누군가 돕는 일에 부족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이렇게 좋은 날, 모든 하루하루 오늘을 만나는 기쁜 날에
누군가 울고 있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으니
어느 하나라도 하고자 하는데 아직도 자립이 안 되는 기분이라고 할까.
현실은 냉정하고 냉혹하기도 하다. 때로는 잔혹하리만큼..
넓은 세상으로 보면 아직도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고 전쟁으로 죽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감사하면서도 그러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랜 시간 무료급식 봉사를 하면서도 해결되지 않을 이런 모든 상황을 단번에 해결할 수 없음을
알지만.. 그래도 조금은 좋아지기를 소망한다.
오늘 하루를 더 살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하루를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버텨주기를 소망한다.
각 자의 어려움이 얼마나 감당하기 어려워서 포기하려는 것을 비난할 자격도 마음도 없지만
그저 맞닿을 수 있다면 부탁하고 싶다.
지금의 상황으로 앞으로 상황을 예상해서 포기하지 말고 버티고 버텨보라고..
얼마나 아름다운 꽃 같은 그대의 삶을.. 스스로 꺽지 않기를.
젊은 날 피어나지도 못하고 지는 꽃 같은 사람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미안하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주위에 소홀한 것은 없었는지 귀 기울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