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
하늘만큼이나 푸른 끝없는 바다
어느 곳에
언제부턴가 생겨난
말이 없는 바위섬이 있었습니다
흰 파도만이 다가와
말을 건네주곤 했지만
바위섬은 그저 웃기만 합니다
가끔 지나가는 흰구름이
무엇을 그리 기다렸는지
물어도 그저 웃기만 합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 바위섬은
그저 말없이 웃기만 합니다
어느 날 배가 지나가다가
잠시 바위섬에 머물러
한 소녀가 내렸습니다
바위섬은 기다려온 사람을 만났다며
바다와 구름, 흰 파도에게
소원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