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2

2. 누군가 그대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by Biracle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이른 아침에 걸어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일상의 변화가 다시 새롭게 된다는 것은 익숙하게 되기까지 다가오는 낯섦.

그것이 날 것 그대로 느껴지는 신선함이 정겨운만큼 그리웠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출근이라는 것을 하는 길.

다시 찾은 그 길은 청춘의 열정과 고뇌가 함께 녹아 있는 지난 시간이 아닌 여전히 활기차게

움직이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다소 사소한 일로 혹은 나와는 무관한 일쯤으로 인식을 하며

보냈을 이른 아침에 풍경.

20여 년 전 1번째 캠퍼스 생활에서는 한 번쯤이라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당연한 풍경

2번째 캠퍼스 생활에 시작 앞에서 캠퍼스 전경의 아름다움 감상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새벽과 아침 사이를 땀으로 채우는 이들이 있음을.

청춘의 꽃을 피우는 장소를 위해서 먼지를 털고 더러움을 씻겨 내듯이

캠퍼스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새벽 아침을 마주한 것은 낯설지만 그리운 한편의 기억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어느 곳에서나 존재했던 그분들.

바로 캠퍼스의 청춘을 깨끗하게 지내도록 함께하는 관리직원 선생님들이었다.

약 100여 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협업하고 행정지원을 하는 업무의 시작 앞에..

그분들의 손길이 닿은 곳곳마다

지난 청춘의 시절, 당연한 줄 알았던 쾌적함이, 이를 위해서 이른 새벽에

움직이는 수고로움을 잊고 지낸 시간들이 바람처럼 온 마음과 몸으로 부딪쳐 흩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새내기가 졸업생이 되고 사회의 구성원이 될 때까지 여전히 그분들은 함께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지켜보며 시간을 세월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이 오고 점심이 가까워지면 생기 넘치는 캠퍼스의 주인공들이 보내는 시간들과 장소를

지켜주는 그들의 시선과 손길이 닿는 동안은 당연한 그것들이 당연하게 존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여전히 이른 새벽을 깨워서 조용한 아침을 위해서 그리고 활기찬 점심과

청춘만의 열정 가득한 저녁의 삶을 위해서 오늘도 우리는 움직인다.

비록 나는 그분들과 청춘들의 시간 사이에 출근하지만 이어지는 그 열정과 감사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기에 지금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그리고 일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사실이 주는 기대와 행복감은

앞으로 부딪히게 될 사소한 스트레스를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여정이 될 거라는 것을

아는 적당한 경험이 쌓인 세월을 살아왔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