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 6: 초심

초심은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지 누가 알까

by Biracle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를 과연 처음에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처음에 갖는 마음을 의심할 여지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과정이나 결과의 반복을 하다 보면

스스로 달라진 것을 인지도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많이 듣는 말에는

초심을 잃은 것 같아

이 말은 상대평가이거나 절대평가일 수 있지만

분명 달라진 점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처음과 달라지면 무조건 나쁜 것일까?

어떤 일이든 서툰 초보자 일 때가 있고 숙련자가 되면 분명 다른 관점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것을 단순히 열정이 사라졌다거나 초심을 잃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

근데 과연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결국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서 상대를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과연 그렇게 평가하는 자신은 그 모든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은 건국초기라서 열심히 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엄습해 온다.

실무에서 실수를 할 때면 스스로 그런 자책을 할 때도 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것이 초심을 잃어버려서 나태해졌다거나 변질되었다고 볼 수만은 없다

우리는 어떤 일이든 능력이 향상되면서 보는 관점과 해결하는 수단과 방법이 다양해지거나

심플해지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차이가 분명 있고 가르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성실하다면 언젠가 해당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평가를 참고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그것을 맹신해서 자신에게

굳이 가혹한 잣대를 들여대지 않아도 된다.

사실 처음에 주어지던 작은 양의 일들은 점점 늘어간다.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능력이 향상되는 속도가 시간을 따라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은 상대적 관점에서 맞는 지적일 수 있지만

절대적 관점에서 이런 몸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 - 도움을 줄 사람들이

협업을 통해서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담금질당하고 있는 지금, 초심을 잃었는지 스스로 의심할 필요가 없다

피곤하다. 힘들다. 쉬고 싶다. 등등 이런 모든 소모되는 생각과 감정들은 분명히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을 극복해 나아가는 속도가 다른 것이 꼭 능력의 차이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을 좀 더 격려하고 응원해 주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것을 배우자.

인생 초기에 항상 지치고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분명 이번에는 멋진 건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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