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일상인 줄 알았는데문득 내 발걸음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이유 없는 발걸음, 기다림, 쓸쓸함...자그만 변화들이 나를 바꾸고 있단 걸 알지만“좋아해서...”라고 생각하는 건 조심스럽다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스스로 이해하는 순간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감정이 내달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늘좋아하면 생기는 작은 변화들을 알면서도그 말만은 끝까지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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