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 속에서나 보았던 '계엄'이라는 것이 나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고, 그것에 대해 우리를 대신하는 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하필, 추운 겨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더 속상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찬 공기를 가르며 뜨거운 입김을 쏟아냈다.
우리의 뜻이 그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 슬프다.
눈물이 났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스스로도 의아했다.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 집이 괜찮은 집안인줄 알고 살았는데, 알고 보니 형편없는 집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창피한 마음이 들고, 우리 집은 대화가 되는 집안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알고 보니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 집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분한 마음이 들어서가 아닐까.
"그들만의 해결방법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의 의견은 무시됐다. 그리고 그 책임은 그들이 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지게 될 것이다. 그 자리는 우리를 위해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그들 속에 나도 한 자리 차지할 방법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쇼츠를 만들었다. 나는 나의 방법으로 내 뜻을 밝혔다. 그리고 함께 유튜브를 운영하는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선생님들~~ 오늘 뉴스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제 방식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싶어서 쇼츠를 재빨리 만들어 지금 올렸어요. 혹시 보시고 불편하시면 내일 내릴게요~~ 불편하시면 꼭 의견 주세요. 이것은 책끌림 이름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마음으로 한 것이라서요...'
아무리 신뢰가 있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정치적 견해는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대'를 하더라도 그 의견은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를 외면하는 것은 자신의 의무와 권리를 모두 포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