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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쌍꺼풀 오이씨 Nov 14. 2023

시간과 행운

저녁 모임 시간에 나눈 대화

오늘 저녁과 밤을 걸친 거래처 직원과의 대화 중 잊고 싶지 않은 부분.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가끔 

'이런 말을 내가 했나?' 하고 놀라만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자랑은 아니고, 잊고 싶지 않아서 여기에 남긴다.


'저는 시간과 행운은 아주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고 생각해요. 묵묵히 천천히 그리고 끊임없이 걸어가요.

우리가 겸손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환대한다면 내 곁에 앉아 쉬어 가요. 그리곤 제 곁에서 그 동안 지나온 이야기들을, 지혜가 가득 담긴 이야기들을 해 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홀대한다면, 우리가 친절함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시간과 행운은 자신만의 아주 느린, 하지만 멈추지 않는 속도로 가던 길을 가요. 아주 천천히.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게 시간과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왔었는지 혹은 올지 모를 행운도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다.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것들.

언제올지 모르고, 왔다고 해도 그것이 그것인지 모를 시간과 행운.

그래서 모든 것에 겸손하고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하기로 마음 먹은 오늘.


그리고 다들 아름다운 인생이 되기를 기도하는 밤이다. 


모두들 안녕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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