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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쌍꺼풀 오이씨 May 07. 2024

여기는 내 일기장

여기는 제 일기장이에요.


제 마음이 좀 그래요.

제 일기장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일기라며, 그냥 혼자만 보면 될걸 왜 여기 쓰고 OO이야~'

라고 하실 분도 있지만,


노출시키는 건 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제 마음도 좀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있어요.


저 혼자만의 지껄임이긴 하지만,

완전히 그런 거라면 저 너무 쓸쓸할 것 같아서....

이해해 주세요.


정말 죽을 것 같은 상황인데,

단지 자기의 의심과 불확실 때문에 그리고 저에 대한 증오 때문에

도와주지 않는 사람과 함께 사는 건 너무 괴로워요.

같이 사는 사람이 도와주지 않아, 저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장당하기 직전이에요.

아무리 애원해도 도무지 움직이지 않아요.


지금 당장 소원은.


바스러지더라도 저와 함께 해줄 사람이 필요해요.

너무 큰 바람인가요......?

그렇더라도 그냥 그런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실은 태어나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서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는 몰라요.

하지만 노래가사며, 소설 속 이야기며 영화 속 이야기들을 통해서 보고 들은 건 있어요.

그래서 더 부러운가 봐요.

저도 한 때는 촉망받는 영화인이었거든요.

허상을 쫒는......


제 주치의가 저에게 그랬어요.


OO 씨는 당장 극단적인 선택을 해도 의학적으로는 이상할 게 없는 상태예요.


제 주치의는 잘 견디고 있는 저를 응원하려고 한 말이었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왜 저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일이 계속 생기나요?

이게 제 일상인가요?

신이 있다면 따져 묻고 싶어요.


술에 흠뻑 취해,

20대 초반에 즐겨 듣던 My Song'을 들어서 괜스레 센티해져서 인지 몰라도

이런 글을 남겨요


분명 내일 아침 이 글을 보면 창피하겠지만,


안지 울 거예요.

이런 것도 저 니까요.


다들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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