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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오후 5~6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만나요.

by 현요아


독자님들, 안온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 요아예요. 댓글창에서 저와 소통하며 감정을 나눈 덕분에 저를 친숙하게 여기는 분도 계시고, 이제 막 저를 알음알음 알아가는 분도 계실 텐데요. 저, 실은 출간을 앞두고 사실 많이 힘겨워하고 있어요. 이 책을 세상에 알려도 될까, 위로와 치유를 얻고자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는데 한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 얼마나 당혹스러우실까, 그 당혹스러움을 선사해도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서 출판사에도 부디 자극적인 마케팅은 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답니다.


근래는 악몽을 꾸었어요. 브런치에 알림이 울리는데, 'OOO님이 악플을 다셨습니다.'라고 알림이 뜨는 내용이었지요. 혹여나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별자 분들에게 누가 되면 어쩌지, 트라우마를 건드리면 어쩌지, 하고 여러 우려를 하다가 지쳐 잠에 빠지는 날이 이어졌어요. 그러다가 이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춘천에서 독자님들을 뵙고 싶다고 올린 게시글이 떠올랐지요. 그때 역시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에 들어갈 원고를 쓰면서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어주실 분이 계실까, 있다면 실물로 보고 싶다, 하는 마음에서 덜컥 팬 미팅 게시글을 올렸는데요. 세 분의 독자님이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건네 깜짝 놀랐답니다.


그 소중하고 귀한 경험을 다시 한번 하고 싶어 개인적으로 브런치 독자님들을 뵙고자 해요. 물론 한 분 한 분씩 만나 사담을 나누고 싶지만, 몇 분의 독자님이 오실지도 모르고 마땅한 장소를 찾기도 어려워 브런치 X 교보문고 광화문점 전시월에 있는 쌓여진 제 책 앞에서 책에 이름과 전하고 싶은 문구를 적어드리려고 해요. 혼자 머쓱하게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주변을 맴도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저랍니다. 톡톡, 하고 건드려 주시면 해맑게 웃을게요. 7월 17일 일요일 오후 5시에서 6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전시월 '품격'에서 만나요. 한 시간 동안 맴돌고 있을게요. 참석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슬쩍 말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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