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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OS Dec 29. 2015

얼굴에 알러지, 알레르기

빵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 이왕 먹는 거 좀 더 건강하게 먹어보자 생각했다. 굉장히 호감가던 채식빵집을 애용하기 시작. 역시 비건 베이커리다보니 빵결은 푸석푸석하고 꺼끌거리는 식감은 있다. 그래도 한두개 사먹을 때는 괜찮았다. 어제는 하루종일 그 빵집에서 사온 빵만 먹었는데 웬걸,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쌍꺼풀들이 부어오르니 외꺼풀이 되었고 입술은 또 안젤리나 졸리마냥 솟아오르고.


채식베이커리는 풍미나 맛이 없어도 그러려니 했는데, 원래 모든 재료가 들어갈 때의 맛을 나름 모방하기 위해 유화제, 점증제, 개량제를 넣느라 버터와 우유, 계란을 쓴 빵보다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단다.


채식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나보다.

새롭게 배운다. 오늘 붉은 기는 가셨지만 여전히 부어있다. 오늘은 그냥 우스블랑에서 사온 슈톨렌을 먹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제일 아름답고 유익하다. 동물성 음식도 포함. 그거 생각나네. 평생 채식만 하며 직접 밭에서 키운 작물만 드시던 스님이었는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다 가지고 계셨던 분. 비하하려는 건 아니고, 채식이 무조건적으로 옳지는 않을 수 있다는 거.


+덧

채식주의자들은 왜 그런지 채식을 선택하기만 하면 일종의 전투사가 된다. 실제로 여성 유명인 인스타만을 돌아다니며 고기먹는 사진에 인신공격하며 댓글로 채식을 전도하는 사람을 보았다. 그러나 그들 또한 자신이 공격하는 사람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덧++

공격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저는 락토페스코쯤 됩니다. 비건채식도 즐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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