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살지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외계어를 사용합니다.
어느 주일 예배를 마친 남편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에게 말해주었다.
"자녀들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거의 외국인이나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래.
그래서 그들이 가장 가까운 선교의 대상이라고."
맞다. 가만 생각해 보면 난 A라고 말하는데 아이들은 항상 B라고 답한다.
<예 1>
"냉장고에 국이랑 반찬 있거든. 밥 데워서 차려 먹어."
"응"
결국 라면을 끓여 먹는 아이들.
<예 2>
"양말 걷어뒀거든. 좀 정리해 줄래?"
"응. 잠깐만..(계속 핸드폰 중)"
결국 내가 정리를 한다.
<예 3>
"내일모레가 시험인데... 공부해야 하는 거 아냐?"
"지금 하려고 했는데, 엄마 때문에 안 할래. 기분 나빠졌어."
뭐 여러 예들이 많이지만 적어두자니 치사하다.
이런 대화를 하다 보면 부모세대의 상식으로는, 아니 이성적 판단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대화로 인해 피로감이 쌓인다. 그리고 결국엔 스트레스로 폭발하게 된다.
우리의 오은영 박사님은 이걸 원하지 않으시겠지만...
이런 폭발을 막기 위해 나와 남편은 결정했다.
함께 최대한 외계어를 사용하기를.
뭐 별건 아니다. 화를 내지 않기 위해 아이들이 우리 곁을 떠나 자신의 운명을 향해 발 내디딜 때까지 5초간 참는 거다. 그리고 말한다.
"응. 그래. 잘했네."
나로서 이해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길고 긴 잔소리를 하지 않는 거다.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난 오늘도 셋째와 외계어로 이야기하고 학원으로 보냈다.
이로써 난 2개 국어는 하는 엄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