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1] 함께 걷기

한시간 정도 걸으며 감사로 마무리

by 리카

야간근무를 하고, 두 시간정도 잠을 청했다. 주일이고 여름성경학교 마지막 날이라 남편과 차고 교회로 향했다. 여느 때와 같이 교회 예배 후 피곤하다고 남편이 점심을 차려준다고 좀 쉬라고 배려해 준다.

잠시 낮잠을 차고 다시 점심 먹은 뒤 남편은 큰딸과 짧은 데이트를 한 뒤 함께 걸으러 가자고 했다.


옷을 갈아입고 늘 함께 거니는 길로 함께 내려갔다.

7월 즈음부터 다시 남편과 시간이 날 때마다 걷기 시작했다. 둘 다 몸무게가 많이 늘기도 했고, 남편은 체중감량을 해야 할 정도로 건강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같이 할 때만 신발을 신고 걸었지만, 이젠 내가 함께 하지 않더라도 혼자 걷는 가진다.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혼자 걸을 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

함께 걸을 땐 많은 이야기를 한다. 우리 부부의 현재, 미래 그리고 아이들의 학업과 부모님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된다.



둘이 함께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장면들은 같은 장소라도 혼자 걸을 때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걸을 때 주로 이어폰을 끼고 걷다 보니 걸을 때 주변을 잘 보지 않게 되는데 늘 남편이 이야기를 해준다. 주변에 뭐가 있고 지난번과 어떻게 변화됐는지 등.


혼자서는 주변을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인지하기도

힘들지만 어떨 땐 계절의 변화나 어머니의 머리스타일, 신발이 바뀐걸 함께 하는 이로 인해 깨닫게 될 때도 있다.


혼자임이 주는 좋은 점도 있지만, 함께이기에 얻는 부분들이 더 많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걷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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