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by 리카
절제
: 정도에 넘치지 아니하도록 알맞게 조절하여 제한함.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절제”라는 단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지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오늘 큰딸과 식자재등을 구입하기 위해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절제가 필요한 곳이 이곳이지 않을까?

그래 뭐, 집 앞에 코스트코가 있다면 일주일애 두어 번 들러서 필요한 것만 살 텐데 우리 집과 거리가 있다 보니 몇 개월 만에 오기도 한다.

오늘이 딱 그날. 그리고 이런 날은 조심해야 한다, 그곳에 있는 모든 먹거리와 생활용품이 다 필요하다는 듯이 내 눈에 들어오니까.


다행히 이젠 아이들도 많이 자라서 예전처럼 간식거리나 먹거리 종류를 많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꼭 필요한 치즈라던지, 세제 등 품목이 많이 줄어들었다는게 오늘은 더 실감 났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와 물건들을 볼 때도 몇 번을 더 고민하고 선택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고, 살림 노하우도 조금 늘어서일까? 그동안 지나온 시간들과 경험이 절재를 할 수 있는 트레이닝의 시간들이었나 보다.

사실, 지금 진행 중인 체중감량이 절제에 큰 힘이 되어준 것 같다. 먹지 말아야 할 식재료들이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았고, 그 덕분에 쇼핑금액도 세이브가 되었다.


절제를 위해선 큰 결단이 필요하다. 먹고 싶은 고열량, 고혈당 음식을 절제하면 나에게 건강이 선물로 찾아온다, 허투루 쓰는 시간을 절제하고 1분이라도 소중히 사용한다면 그 시간도 나에게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유로 찾아온다.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행동에 화가 났을 때도 나의 화난 감정을 5%라도 절제한다면 서로에게 상처가 돠는 말은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내가 기쁘다고 과하게 표현할 것을 조금 절제한다면, 타인에게서도 충분히 공감받고 함께 기쁨을 즐길 수 있다.

돈 역시 씀씀이를 절제한다면, 꼭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사화에서 정도가 넘치지 않게 나의 욕구와 욕망을 제한하는 절제의 생활을 통해 더 큰 기화가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00-42]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