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치팅데이

by 리카

체중감량을 시작한 지 딱 한 달 되는 날~

오늘 큰딸이 안산 학교에 가야 한다고 해서 공항에 내려주고(항공 특가가 KTX보다 더 저렴해서 이번엔 비행기 타고 갔네요.), 한 달 동안 열심히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한 저와 남편은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통영으로 간 이유는 지나다가 보게 된 티비 프로그램에서 통영의 다찌라는 메뉴를 봤거든요. 다찌는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물한상인데요. 그날 티비에서 본 해물 한 상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남편에게 특별히 부탁을 했답니다. 다찌의 해물 가득 한 상을 만날 생각을 하니, 통영을 향해 가는 그 길이 어찌나 즐겁던지요.


도착해 보니, 조금 이른 시간이라 주차를 하고 주변을 돌아다녔는데요. 우선, 우리는 술을 먹지 않기에 점시시간에 다찌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미리 골랐는데 오픈 시간을 기다려니 두어 시간 더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자꾸 시원한 곳을 찾게 되었답니다. 통영 중앙시장도 들러보고, 은행도 다녀오고, 여기저기 돌아가니다 어차피 먹을 거니 식당에 양해를 구하고 거기서 기다릴 마음으로 다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다찌를 선택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오늘이 치팅데이이긴 하지만, 너무 무거운 음식을 먹자니 더 운동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서 해산물을 선택했거든요. 식당에 도착해서 양해를 구하려고 여쭈어 보니 그건 좀 어렵다고 하셨고, 조금 더 밖에서 기다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주인분께서 오늘 점심장사는 안 하신다고, 4시부터 영업하신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헉!!


다찌 먹으려고 새벽에 출발해서 부산에서 통영까지 갔는데, 이런이런…


어쩔 수 없이 다른 식당을 정하고 우리의 치팅데이를 나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다만, 새벽에 일찍 일어났고, 운전을 좀 오래 했는지 남편이 힘들어하고, 먹으려고 했던 다찌도 먹지 못했다는데 너무 아쉽더라고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음 치팅데이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땐 집 근처에서 즐기는 걸로 약속하고 다시 운동 다녀왔네요.

치팅데이라 설레었지만, 몸은 우리를 속이지 않기에 운동도 빼먹지 않아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네요.


그래도 다음 치팅데이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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