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을 알아야 개념이 선다
개념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사유는 세계를 인식하는 도구이며 사유로써 세계의 일체를 반영한다. 사유가 세계상의 모든 성질이 서로 같고 표면상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을 유별類別로 개괄하여 적당한 명칭을 부여한 것을 논리학상으로 개념이라고 한다.
한 사물이 단독으로 전유하고 있는 이름은 개념이라 할 수 없다. 사유가 이 세계를 반영하려면 개념과 범주를 떠날 수 없다. 개념이 없으면 이러한 관계를 파악지 못하고 또 세계를 심각하게 인식하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사유는 개념과 범주를 떠날 수 없다.
사유는 세계의 반영이며 범주와 개념도 세계의 사물을 반영한 것이다. 개념은 원래 각자가 고립된 것이 아니라 그들 사이에는 항상 일정한 관련이 있으며 상호 전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형식 논리학의 개념은 추상적 개념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표면상의 의의가 있으면 다른 모순된 방면의 의의를 포함하지 않는다. 개념은 각 방면의 사실 내용만을 포괄한 것이 아니라 또 아울러 내용 간의 모순을 연구해야 한다.
《민중 철학》(다리, 1985)에서 <사유思惟의 비밀 - 개념론, 개념론의 의의와 용법>에 기술된 사유와 개념을 설명하는 글에서 발췌한 것이다. 정리된 들뢰즈의 개념이다. 중요한 점은 “사유는 세계의 반영이며 범주와 개념도 세계의 사물을 반영한 것”이다. 문자로 정리하다 보면 사물의 실체가 분명해진다. 쉽게 말해, 개념이 잡힌다. 정리하면 정리가 되고 개념이 잡힌다. 또 정리된 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개념이 잡힌다. 하지만 정리도 유연하고 가동적이어야 한다. 기계적 정리로는 사물의 실체를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서양철학의 전통적인 개념군을 끈질기게 분석한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많이 아는 유식한 사람이 되지 위해서가 아니다. 그 개념이 안고 있는 과제를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_나카야마 겐
우리의 사유는 세계를 인식하는 도구이며 사유로써 세계의 일체를 반영한다. 사유가 세계상의 모든 성질이 서로 같고 표면상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을 유별類別로 개괄하여 적당한 명칭을 부여한 것을 논리학상으로 개념이라고 한다.
한 사물이 단독으로 전유하고 있는 이름은 개념이라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우리의 이름, 지구, 화성 등 명사는 모두 개념이 아니고 어떠한 사물이 독점한 이름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유 활동의 범주 속에는 개념이 가장 중요한 최대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개념이 포괄하고 있는 것은 양에 있어서 일정치 않다. 일체의 개념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포괄한 것을 범주範疇라고 부른다.
사유가 이 세계를 반영하려면 개념과 범주를 떠날 수 없다. 우리의 사유가 세계를 반영하는 것도 결코 단순히 표면의 상이함만을 보고 그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물의 여러 가지 관계까지도 반영해야 한다. 개념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중요한 것이다. 개념이 없으면 이러한 관계를 파악치 못하고 또 세계를 심각하게 인식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유는 개념과 범주를 떠날 수 없는 것이다.
첫째, 주의해야 할 것은 사유는 세계의 반영이며 범주와 개념도 세계의 사물을 반영한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개념을 응용할 때도 개념이 반영하는 사물을 절대로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각종 개념은 원래 각자가 고립된 것이 아니라 그들 사이에는 항상 일정한 관련이 있으며 상호 전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는 유동성이 있으며 이 유동성 때문에 세계상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
한 개의 개념이 전이하여 다른 한 개의 개념이 되는 것은 하나의 사물이 전이하여 다른 한 개의 사물이 된 것을 반영한 것이며 이것이 곧 변증법적 논리학 중의 개념의 특징이며, 그 개념이 형식 논리학에 있어서는 물론 이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즉 형식 논리학의 개념은 추상적 개념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표면상의 의의가 있으면 다른 모순된 방면의 의의를 포함시키지 않는다.
둘째, 개념은 각 방면의 사실의 내용만을 포괄한 것이 아니라 또 아울러 내용 간의 모순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개의 개념이 이 모순 때문에 어떻게 변하여 다른 한 개의 개념이 되는가를 연구해야 한다. 우리가 한 개의 개념이 어떻게 ‘없어졌다’. 즉 어떻게 변하여 다른 한 개의 개념이 되었나를 연구하려면 여기에서 질과 양의 상호 변화 법칙과 부정의 부정 법칙을 응용하여야 한다. 사람은 범주와 개념으로써 사유하며 사유상의 범주와 개념의 변화는 또 역시 사유의 변화이다.
덧_
《민중 철학》, 다리,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