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까지 가보는 거야.
결혼만 빼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by 비루장
25715041586D10651D 감독판 포스터. 연아에 대한 미안함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포스터에서 라도 행복한 ‘꿈’을 꾸라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보고 싶은 얼굴》에서 제목을 바꿔 개봉한 김해곤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해곤 감독은 감독보다는 시나리오 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파이란》의 작가. 그래서 더 기대를 하였던,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김해곤의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나왔다. 이병헌이 나온 《달콤한 인생》의 총기 밀수상으로 나온 이가 김해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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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았다.


‘연애참’,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재미있고 현실적(?)으로 보인다. 미치도록 사랑하지만 그 정도, 딱 그만큼의 연애(?) 일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랑. 많지 않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사랑하지만 헤어진다는 헛소리부터,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까지. 원한다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사랑.


삶이 짧아 더 아쉬운 장진영이 연아로, 인기가 주춤했던 김승우가 영훈으로 나온다. ‘욕’이 많아 현실적이라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부담스러운 영화. 장진영의 현실 같은 막장 연기, 그냥 찌질한 동네 형 같은 김승우. 영화라고 보이기보다는 현실 같다. 연애는 따로, 결혼은 다르게 하고 싶은 욕망.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결혼은 미친 짓》은 “중혼에 대한 이상적인 꿈”을 그리고 《연애참》은 “중혼에 대한 현실적인 남성적 마초를 이야기한다”라고 한다. 불쌍한 것은 영혼의 와이프라고...


영화란 그것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관계이든 부조리한 것이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미치도록 그리워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지막 엔딩에서 연아(장진영)와 영훈(김승우)이 만나지 않게 그렸다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맘으로만 그리워하는 와이프에게는 미안한 것이지만...


기분은 개운하지 못하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거리 모퉁이마다 연애의 가능성이 널려 있었다. 그는 미래의 저편으로부터 존재의 감미로운 가벼움이 그에게 다가옴을 느꼈다.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하 연애참)을 보면서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리 모퉁이마다 연애의 가능성이 널려있을 정도로 가벼워 보이지만 참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그것이 연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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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_

장진영, 김승우의 <연애참> 그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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