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렇게 사랑과 평화의 페스티벌은 시작되었다

by 비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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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3일간의 축제에 관한 영화이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다. 그에 관한 영화는 다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부모님이 파산 직전에 놓여 전재산인 모텔을 넘겨야 하는 처지가 된 엘리엇은 이웃 동네에서 열리기로 한 ‘록 페스티벌’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사실 엄마는 돈을 많이 모으고 있었다. 파산 직전까지 갔지만 엄마는 돈을 내놓지 않았다. 엘리엇은 취소된 페스티벌을 유치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우여곡절 끝에 페스티벌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다. 모텔은 페스티벌 장소로 적합하지 못했다. 근처 수천 평의 농장을 축제 장소로 소개하고 계약을 성공해 전설적인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부모님의 낡아빠진 모텔은 페스티벌의 공식 숙소가 되며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록 페스티벌 소식을 접한 전국의 젊은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고요하기만 하던 마을에 무려 5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몰리면서 해방구와 같은 3일간의 히피의 천국이 시작되었다. 1960년대의 마지막 사랑과 평화의 장이 되었다.


우드스탁에는 시대상을 반영하듯이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비틀스가 참여했더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했다.) 물론 반전의 상징인 발 딜런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압권은 지미 핸드릭스다.


핸드릭스의 압권은 <Star-Spangled Banner>이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미합중국이 전쟁광의 앞잡이가 되어 있다. 자신의 국가國歌에 광기와 포탄과 혼돈이 만연한다. 월남전에 반대하는 반전과 평화가 있었다. 대마초와 LSD도 평화로운 세상에 일조를 하였다. 신(하나님이 아니다.)에게 좀 더 가까이 간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환각제를 먹고 오묘함을 느낀다. 그 세상에는 미움도 전쟁도 없다. 약물을 취하여 환각에 세상에 이르는 것을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풀은 마리화나를 의미한다.


영화는 우드스탁을 말하고 있지만 평화와 음악 중에서 평화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것은 필연으로 왔지만 그것은 우연을 가장해서 우리에게 온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평화를 갈구하고 사랑을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음악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였다. 음악을 매개체로 한 것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단지 서로 느끼는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모였기에 우주의 중심이 된 것이다.



50여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더 행복할까요?


이 물음에 '예'라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어려운 세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왜 우리는 그들이 평화와 사랑을 꿈꾸던 세상보다 더 진일보하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는 것일까? 왜 우리는 희망을 꿈꾸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완 감독이 우리에게 묻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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