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마이솔 클래스

by 비상곰

아쉬탕가 요가의 3가지 핵심요소는 호흡, 자세, 응시이며 이 3가지에 집중하지 않으면 주변 환경에 신경을 쓰게 되고 요가의 본질과 멀어지게 된다고 한다.


“새로운 사람이 왔네.”

“저 양반 오랜만이군.”

“저 사람은 저 동작이 난관이구나.”

“저 요가 바지 이쁘다.”

“대단하다. 몇 년을 수련하면 저런 동작을 할 수 있는 거지?”

“저 사람은 선생님이랑 친한가 보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금방 느네! 이제 나를 앞지르겠는데.”


몸은 아사나를 하고 있는데 마음은 바쁘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습관대로 남과 비교하고 판단하고 우월감을 느끼고 혹은 자기 비하에 빠지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하고 온갖가지 감정이 마음과 머릿속을 스쳐간다. 이런 날은 머릿속이 시끄러워서 나의 요가에 집중할 수가 없다.


다시 호흡에 집중하려고 애썼다. 그러다 보면 쓸데없는 생각들이 서서히 사라진다.


가르바 핀다아사나를 처음 배웠을 때는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접혀 있는 다리 사이로 팔을 집어넣는다는 것인지. 어지간히 가는 다리가 아닌 이상, 난 절대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한계를 느끼고 반연꽃 자세로 연습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자세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1,2초를 버티지 못하고 앞으로 혹은 옆으로 굴러서 쓰러지곤 했다. 그래서 스스로는 오뚝이 자세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쓰러지면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오늘은 안정감 있게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성취감이 가득 넘쳤다. 눈부신 성장이다.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며 셀프 칭찬을 하였다.


후굴 연습을 하는데 골반 앞쪽이 찢어지게 아파서 그만두었다. 몸이 저항하는 것 같았다.


“그만해!”라고.


평생 안 하던 것을 최근 1년간 매일 하니까 몸도 좀 괴로워하는 것 같다.


머리서기 마무리가 잘 안 된다. 슬로비디오처럼 우아하게 다리를 내리고 싶지만, 힘없이 그냥 툭 떨어진다. 이상하다.


모든 연습이 끝나고 드디어 사바아사나의 순서가 되었다. 마지막 누워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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