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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상곰 Sep 13. 2017

일본 가정식 따라 하기
(두번째 이야기)

오야코동, 카츠동, 자루소바, 오뎅

맛있는 일본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일본의 재료가 필요하다.




그것은  츠유



이게 없으면 안 된다. 일본의 맛이 안 난다.  

자! 츠유도 준비되었으면 한 번 만들어 볼까나. 첫 번째 만들어 볼 요리는 오야코동이다. 



오야코동

오야 (親) : 부모

코 (子) : 자식
동 (丼) : 돈부리,덮밥


직역하면 `부모 자식 덮밥`이다. 처음에 오야코동이라는 이름을 듣고 어찌나 웃었는지. 부모 자식 사이인 닭과 계란을 이용한 요리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다른 부모 자식 간인 생선과 생선알을 이용한 [해산물 오야코동]도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닭고기와 양파를 볶은 다음 츠유를 넣고 끓이고, 계란을 익힌 다음 밥 위에 얹어주면 끝.



카츠동 

카츠 (カツ) : 돈카츠의 카츠

동 (丼) : 돈부리,덮밥


돈카츠 덮밥이다. 아내가 매우 좋아하는 음식. 슈퍼에서 사 온 돈카츠를 이용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츠유를 끓여서 양파와 돈카츠, 계란을 넣어서 익힌 다음 밥 위에 얹어주면 끝.



자루소바

소바(そば)는 메밀로 만든 면을 말한다. 따뜻하게 먹기도 하고 차갑게 먹기도 하는데 자루소바는 소바를 차갑게 하여 츠유에 찍어먹는 것을 말한다. 난 자루소바를 엄청 좋아한다. 여름에 입맛이 없다가도 자루소바만 떠오르면 갑자기 집 나간 입맛이 돌아 올 정도다. 지금도 먹고 싶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소바를 삶아서 차갑게 한 후 츠유를 준비하면 끝.


오뎅

나의 사랑 오뎅.

밥으로도 먹고, 간식으로도 먹고, 야식으로도 먹고, 술안주로도 먹고. 그래서 오뎅탕을 끓일 때는 커다란 냄비에 엄청 많이 요리한다. 며칠 동안은 매끼 오뎅만 먹는 거다. 그렇게 질리게 먹으면 한동안은 생각이 안 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 다시마, 멸치를 넣어서 육수를 만든 후 오뎅를 넣고 끓이면 끝.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좋아한다. (복잡하면 만들 수 없으니깐)  그리고 이미 많은 분들이 수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결과물을 (츠유나 소스 같은 것) 잘 이용한다. 그런 다음 레시피대로 만들면 적어도 실패할 일은 없다는 것. 그리고 먹을 만하다는 것.


맛있는 김치로 찌개를 끓이면 맛있는 김치찌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처럼.


"김치찌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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