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기다려서 먹은 라멘집
토핑은 4가지가 있다.
야사이 (채소 : 양배추, 숙주)
닌니쿠 (마늘 간 것)
아부라 (돼지지방)
카라메 (진하게)
면이 다 삶아지면 점원이 손님에게 묻는다.
"닌니쿠 이래마스카?" (마늘 넣겠습니까?)
마늘 넣겠냐고 묻고 있지만 사실은,
"토핑은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원하는 토핑을 나열해서 말하면 된다.
"아사이, 닌니쿠, 아부라"
그리고 토핑 중에서 많이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시"라고 덧붙여주면 된다.
야사이(채소)를 많이 먹고 싶다면
"야사이 마시, 닌니쿠, 아부라"
이런 식으로.
탑처럼 쌓아놓고 먹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거짓말 보태지 않고 정말 '탑'이었다. 압도적인 비주얼!!! 이 곳은 기본적으로 양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은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이 좋다.
주문하는 게 복잡하다고 느껴진다면, "닌니쿠 이래마스카?" 라고 물을 때 그냥 "하이"만 답해도 된다. 그러면 토핑으로 마늘과 채소를 얹은 적당한 라멘이 나온다. (나도 '하이'라고 했음)
수도권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멘집.
양도 엄청나고 칼로리도 2000이 넘는 곳.
뭔가 복잡한 주문 방법을 가지고 있는 곳.
처음 가는 사람은 살짝 부담되는 곳.
항상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곳.
특별히 점원이 친절하지 않은 곳.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곳.
처음엔 잘 몰랐는데 몇 번 먹다 보니깐 이 곳의 매력이 차츰 느껴졌다.
뭔가 허전함을 느낄 때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조심 스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