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관해 이것저것 나열하기
우선 가깝다. 부산에서 쾌속정 타면 3시간 안에 후쿠오카에 도착한다. 후쿠오카 도착해서 점심 먹고 쇼핑하며 놀다가 저녁까지 먹고 돌아올 수 있다. 가깝다. 가까워.
섬나라다.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 4개의 큰 섬과 그 외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러시아 밑에 있는 홋카이도부터 대만 옆에 있는 오키나와, 그리고 태평양 쪽에 있는 작은 섬까지,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 영토가 펼쳐져 있다. 나라가 길기 때문에 지역별로 기후 차이가 크다. 인구는 1억 3천만 명 정도. 일본의 인구를 알게 되면 다들 놀라는 반응이다.
“생각보다 많구먼!!!!!”
언어는 일본어이고, 인종은 대부분이 아시아계이다.
일본에는 여러 지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칸토우(관동)와 칸사이(관서)를 비교하는 이야기가 많다. 칸토우에는 현재 수도인 도쿄가 있고 칸사이에는 과거의 수도였던 교토와 대도시인 오사카가 있다. 억양이나 생활습관, 음식 등등 재미있는 비교 거리가 많이 있다. 그리고 칸사이 쪽, 특히 오사카 사람들이 한국사람 정서에 맞는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여름이 더운 것은 당연하지만 서울보다 습도가 높아서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진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고 금방 지친다. 긴바지는 도저히 입을 수가 없다. 더위에 약한 사람은 한 여름에 도쿄나 오사카에 오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수도. 특히 2018년 올여름은 정말 더웠다. 저기 남쪽의 오키나와가 고향인 사람도 도쿄가 너무 덥다고 할 정도다.
최저기온은 0도 정도, 게다가 강수량도 적어서 눈은 구경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러다가 몇 년에 한 번씩 큰 눈이 내리곤 한다. 그러면 평소에 보지 못한 눈의 양에 도시의 기능이 잠시 마비가 되기도 한다.
습도가 높아서 은근히 춥다. 뼛속으로 냉기가 들어오는 느낌. 그럴 때는 온돌방에 누워서 지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2018년 9월 6일 홋카이도에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루 종일 TV가 긴박한 소식을 전했다. 홋카이도 전체가 영향을 받았고 20명 사망, 19명의 행방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9월 8일 기준)
지난 2018년 6월 18일에는 오사카 지역에 진도 5.9의 지진이 있었고 7월 초에는 히로시마 지역에 홍수가 있었다. 9월 초에는 25년 만에 강력한 위력의 태풍 21호가 칸사이 지역을 할퀴고 지나갔다. 자동차가 날아갈 정도의 엄청난 태풍이었다. 그리고 태풍이 지나간 엄청난 흔적을 미처 다 보기도 전에 지진이 발생했다. 이런 자연재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건물이나 집, 도로가 사라졌다. 일본 사람들이 지진이나 태풍에 민감한 것이 공감되었다. 자연의 무서운 위력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항상 대비가 철저하다. 그리고 복구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선진국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도쿄의 물가는 비싸다고 생각한다. 맞다. 비싸다. 그런데 지내다 보면 서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먹는 것. 오히려 서울보다 싼 것도 많다.
서울과 비교해보면, 잠실에서 홍대입구역까지의 약 20km 정도의 거리의 요금이 1,450원. (2018년 교통카드 기준) 도쿄에서는 JR을 기준으로 같은 거리가 대략 390엔 정도 하는 듯하다. 확실히 교통비는 일본이 비싸다.
일본에 대해 흔히 하는 말. 가깝지만 먼 나라.
우선 해외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로 일본이 많이 선택되는 것 같다.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쇼핑할 아이템도 많고. 단순히 가까워서 간다고 하기엔 많은 매력이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중에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에 이어서 2위 정도 한다.
섬나라라는 특징, 그리고 외부세력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았기에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 중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하기에 우리와 다른 모습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는 아직 친해지기 어려운 멀게 느껴지는 나라인 것 같다.
친절하다, 조용하다, 소식한다, 깨끗하다.
이런 단어만으로 간단하게 일본을 정의할 수 없구나 라는 것도 이곳에 살아보니깐 느끼게 되었다. 아직까지 일본에 대해 모르는 게 참 많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더 잘 알아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계속 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