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산겐자야

blue bottle coffee sangenjaya

by 비상곰

1. 산겐자야(三軒茶屋)는 도쿄도 세타가야구에 있는 지명. 줄여서 산차(三茶)라고 흔히 불림

2. 1 Chome-33-18 Sangenjaya, Setagaya City, Tokyo 154-0024

3. 산차(三茶)는 시부야, 시모키타자와랑 가까움

4. 카페가 많은 동네

5. 살고 싶은 동네 랭킹 상위권

6. 50년 동안 병원으로 사용했던 2층 건물을 후손인 손자가 리폼. 1층에 블루보틀 입주

7. 블루보틀에는 두유가 없어서 대신 오트밀 밀크 라테

8. 작은 카페

9. 작은 정원이 있고, 오후가 되면 실내에 서쪽의 지는 해가 잔뜩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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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거나 쌓이는 것을 몇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도쿄에,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펑펑 내렸습니다. 기온이 내려가서 손끝까지 시렸던 날, 찾아간 곳은 산겐자야에 있는 블루보틀.


구불구불한 길을 걷고 걸어서 근처에 도착하니.

익숙한 파란 병의 간판이 보입니다.


살짝 안 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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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에는 메뉴에 소이 라테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트밀 밀크 라테를 주문합니다. 오트밀은 마이너피겨스(제품 상표).

밖에서 덜덜 떨다가 따뜻한 실내에서 따뜻한 라테를 마시니,

이것은 뭐 말이 필요 없네요.

몸도 마음도 스스륵 녹아내립니다.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밝은 톤의 나무의자들이 콘크리트 벽과 잘 어울립니다. 작은 정원도 있습니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촘촘히 놓여있습니다. 대부분 혼자 아니면 두 사람 정도 앉아있습니다. 조용히 대화를 하거나 노트북 앞에서 뭔가 열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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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풍 카페.

요즘 일본 인터넷상에서 카페들을 소개할 때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어떤 이유로 정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샌가 자주 들리더라고요. 일본 젊은 사람들에게는 한국 카페, 디저트 문화가 매우 트렌드 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건너가서 커피를 배우는 일본 청년들도 있다고 합니다. (TV에서 봤어요)

심플하거나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거나, 커다란 창을 통해서 빛이 잘 들어오는 실내 인테리어. 연남동이나 성수동 같은 곳의 카페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건축 디자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곳 산겐자야 블루보틀을 한국 풍이라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뭐든지 일본을 통해서 배웠는데, 지금은 한국이 일본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서 기분이 뿌듯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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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커피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럽 최초의 카페인 [블루보틀 카페 하우스]에서 이름을 빌렸다고 하네요.


[원두를 소량으로 로스팅해서 24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판매한다]가 콘셉트이었습니다. 좋은 커피를 제공한다는 것이죠.

파란 병의 로고는 볼 때마다 좋은 디자인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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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눈 대화

직원 유니폼이 데님 원단의 셔츠였습니다. 실용적이고 멋스러워 보였어요. 그래서 대화의 화제가 매일 같은 스타일의 옷만 입는 것에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그런 패션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처럼 말이죠. 여성들도 매일 같은 옷을 입어보더니 너무 편하고 좋다고 한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그런 스타일에 도전한 여성들의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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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마음에 드는 옷 한 가지만 입는 것. 나는 매우 찬성입니다. 나도 그렇게 입고 싶습니다.

스티븐 잡스는 검정 터틀넥 ( 나는 몸이 갑갑해서 터틀넥은 못 입습니다. )

마크 주커버그 회색 반팔티셔츠 ( 긴팔이나 슈트를 입을 때도 있네요 )

난 무엇을 입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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