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샬라도착. 3주 만에 만나는 선생님. 인도의 좋은 기운을 받고 와서 건강해 보였다.
최근에 허리 ( 정확히 엉덩이와 허리를 연결하는 근육 쪽 )가 아파서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를 하면 끊어질 것 같아. 그래서 선생님한테 아프다고 했더니 풀버전으로 하지 말고 하체만 들어 올리는 약식 버전으로 하라고 조언. 그리고 아픈 쪽 허리를 늘리는 스트레칭도 알려주었다.
요가를 하면 할수록 신체에서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듯하다. 아마 수십 년 동안 굳어있었던, 혹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곳에 갑자기 자극이 들어오니 여기저기 아픈 것이 아닐까. 한 곳만 아픈 것이 아니라 장소를 이동하면서 아프다. 이 또한 과정일 듯.
최근에 시르사 아사나를 깔끔하게 끝내지 못했다. 중간에 쿵하고 다리가 떨어지고 있다. 집에서 할 때도 계속 그랬는데, 이날 역시 중간에 실패했다.
"이상하네, 잘 되던 것이 왜 안 되지?? "
선생님한테 질문하니깐 동작도 깔끔하고 이상한 점은 없으니깐 성장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오늘 잘 되다가 내일 안 되고, 항상 안되던 게 되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고, 어느 날은 가볍기도 하고, 어느 날은 무겁기도 하고, 자신감이 붙기도 하고, 아님 좌절하기도 하고.
이렇게 가는 길이 요가의 길인가 보다.
사람이 가는 모든 길은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