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라에 가는 길부터 푹푹 치는 아침. 오전 7시 전인데도 습한 더위가 느껴졌다.
선생님의 호흡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었다. 깊은 곳까지 닿는다는 느낌으로 숨을 마셔보라는 것이었다. 깊은 곳이 어디인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기에 알 수 없지만, 그런 느낌으로 호흡을 하였다.
호흡을 깊게 하려고 의식하다 보니깐, 저 밑에 반다와 연결이 되는 듯하고 그래서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않게 항문에 힘을 팍 주어야 하는 건가 보다. 이렇게 혼자서 생각해 보았다. 잘은 모르지만 그래서 에너지가 몸 안에서 도는 것이 아닐까.
웃티타 하스타 파당구스타사나에서는 선생님이 나의 다리를 들어주었다. 머리가 다리에 닿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세 번째 동작에서도 다리를 90도 정도 유지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래서 앞쪽 허벅지가 터질 듯했다.
앉아서 하는 동작들의 후반부에 가면,
'다음이 뭐였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최근에 배운 동작이 많아서, 그러니깐 체력을 예전보다 더 많이 쓰니깐,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이 종종 있다.
여전히 허리가 아파서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는 요가블록을 허리가 받히고 코어에 힘주는 연습만 하는 중. 전굴동작은 괜찮은데 후굴동작을 하려고 하면 허리가 딱딱하게 굳어있는 느낌이다. 더 힘주면 부러질 것 같은 느낌.
시르사 아사나는 할 때마다 불안 불안하다. 좌우앞뒤로 중심이 흔들린다. 아슬아슬하게 두 팔과 머리로 버티고 있다. 얼음 위를 걷는 것 같다.
모든 땀구멍에서 땀이 나온듯했다.
힘이 딸려서 제일 마지막 빈야사를 겨우 겨우 하고 사바사나.
사바사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작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