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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마이솔 클래스

by 비상곰

샬라에 가는 길부터 푹푹 치는 아침. 오전 7시 전인데도 습한 더위가 느껴졌다.


선생님의 호흡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었다. 깊은 곳까지 닿는다는 느낌으로 숨을 마셔보라는 것이었다. 깊은 곳이 어디인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기에 알 수 없지만, 그런 느낌으로 호흡을 하였다.


호흡을 깊게 하려고 의식하다 보니깐, 저 밑에 반다와 연결이 되는 듯하고 그래서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않게 항문에 힘을 팍 주어야 하는 건가 보다. 이렇게 혼자서 생각해 보았다. 잘은 모르지만 그래서 에너지가 몸 안에서 도는 것이 아닐까.


웃티타 하스타 파당구스타사나에서는 선생님이 나의 다리를 들어주었다. 머리가 다리에 닿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세 번째 동작에서도 다리를 90도 정도 유지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래서 앞쪽 허벅지가 터질 듯했다.


앉아서 하는 동작들의 후반부에 가면,

'다음이 뭐였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최근에 배운 동작이 많아서, 그러니깐 체력을 예전보다 더 많이 쓰니깐,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이 종종 있다.


여전히 허리가 아파서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는 요가블록을 허리가 받히고 코어에 힘주는 연습만 하는 중. 전굴동작은 괜찮은데 후굴동작을 하려고 하면 허리가 딱딱하게 굳어있는 느낌이다. 더 힘주면 부러질 것 같은 느낌.


시르사 아사나는 할 때마다 불안 불안하다. 좌우앞뒤로 중심이 흔들린다. 아슬아슬하게 두 팔과 머리로 버티고 있다. 얼음 위를 걷는 것 같다.


모든 땀구멍에서 땀이 나온듯했다.

힘이 딸려서 제일 마지막 빈야사를 겨우 겨우 하고 사바사나.

사바사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작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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