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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Nov 14. 2018

내가 진짜 마음에 안든단다.

 내가 너를 진짜 싫어했으면 이런 말도 안하는데...로 시작했던 한 시간 반동안의 이야기가 내 머리속을 핵폭탄이 투하된 것 처럼 만들어놨다.


 그 사람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는 동안은 최대한 대인배인척 하면서 "난 이렇게 생각해서 행동했을 뿐 이게 이렇게 나쁜 결과로 올 것은 예상하지 못했고 죄송하다."는 리액션으로 일관했다. 결론만 얘기하면 그 사람이 보는 내 잘못은 아래와 같다.


"너 혼자 잘해서 다른 사람들 죄인 만들면 좋냐?"


 내 의도가 어찌됐던 간에 듣는 사람한테 그렇게 들렸다면...이 부분은 진심으로 반성한다. 하지만...자기 열받아서 안되겠다고 퇴근하려는 사람을 붙잡고 한 시간 반이나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사람 배려좀 해달라는데...그 사람 말만 들어보면 나는 회사 가려가면서 크고 유명한 회사에는 벌벌 기고, 작은 회사는 겁나 무시하는 그런 개자식이다.


 그 사람이 말하는 일명 "팀킬"이라는 행동은 앞으로 진심을 다해 조심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시도하는 조금은 다른 업무 방식은 계속 유지하거나 더 강화할 것이다.


 나도 너 때문에 겁나 스트레스 받으니까...너도 나 때문에 스트레스좀 받았으면 좋겠다. 아...너무 열받고 짜증나서 잠이 안온다. 그만두고 싶다..진짜 그만두고 싶다. 내일은 또 그 다음은 어떻게 참고 다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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