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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Dec 03. 2018

회사 가는게 너무 싫다

 정말 강력한 몸살에 걸렸다. 일요일 오전 와이프와 함께 우리 부모님을 만났다. 와이프 생일을 기념할겸 만나서 식사를 하고 부모님께서 힐링이라도 하라는 배려로 마사지를 받고 갈 수 있게 해주셨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봤는데...아프고 시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몸살로 다가왔다. 사람에 따라서 처음 마사지를 받으면 본인 몸이 거기에 적응을 못하고 몸살이 나기도 한다는데...내가 그랬다.


 토하고, 열나고 진짜 정말 아파서 밤에 잠도 잘 못잤고 그런 이유로 출근도 못했다. 사실 어떻게든 하면 하겠지만 이렇게 아픈걸 참으면서까지 출근하고 싶지 않았다. 회사가는게 너무 싫다. 이사하느라 돈도 많이쓰고 좋은 것도 많이 샀지만..별로 기쁘지 않다. 아무리 열심히 벌어서 모아도 대출없이 집 하나 살 수 없고, 설령 대출 다 갚아서 내 집이 된다 한들 그게 뭐가 기쁘겠는가...그 과정에서 내가 망가지고 있는데...그래서 그런지 삶의 목표가 없어지고 이렇게 멍한 상태로는 회사에서 주는 역경을 해쳐나갈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 지금의 내 상황인 것 같다.


 이렇게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내 와이프가 해준 이야기가 있다.


"너가 그렇게 힘들게 벌어와서 더 좋은 집도 갈 수 있었고 이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었어...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면 그만둬도 괜찮아. 나한텐 너의 건강이 훨씬 중요해"


아...진짜 이말을 듣고 감동도 했지만...그렇다고 어떻게 회사를 그만두겠나....지금의 내가 현실적으로 바라는건 딱 한가지다.


"이 모든 것을 참고 버텨내고 싶은 이유!"


넓은 집에 가고 싶던

좋은 차를 갖고 싶던

해외 여행을 가고 싶던 간에 무언가를 참고 버텨서 하고 싶은 "무엇"을 만들고 싶다.


어떻게 해야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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