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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Jan 19. 2019

퇴근하고 쓰는 글_승진

 이번주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리로 승진을 했고, 밑에 직원들 끼리 저녁을 먹다가 선배 직원이 뭐라고 해서 울어버린 후배 직원도 있었고, 나보다 연배가 많은 업계 선배를 만나 식사를 하기도 했다. 모두 처음 했던 경험들이고..이런 경험들을 통해 역시나 사는건 참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승진을 했기 때문에 따라오는 급여를 다음주에 확인하면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실 뭐 진짜 실력으로 인정받아 된다기 보다 시간만 채우면 알아서 진급할 수 있는 대리여서 대단할게 없지만 그래도 그간 고생한 내가 참 대견하다. 어떻게 나같은 유리멘탈에 어떻게 버텨왔는지...


 그!러!나! 대리가 된 지금 시점에서야 직장생활 7년차가 되었다. 아직도 회사를 다녀야 할 날들이 훠~~얼씬 많이 남았음에 가슴이 답답하지만....어쩌겠나...태어났으니 살아야지...


 다음주도 엄청 바쁠것이다. 1년 중 가장 중요할 사업보고가 있고...하기 싫어 죽겠는 행사는 다음달 말에 하는 걸로 정해져서...이러나 저러나 그만둘거 아니면 당장 저 없무들을 해야한다. 드럽게 하기싫다.


 예전처럼 많은 업무들을 전부 나열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더 작은 단위로 일정을 기획해서 업무를 하기가 싫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예전만큼의 열정도 안생기고..이걸 잘 해내서 인정받고 그래서 또 다른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지금 회사 와서 내가 해보고 싶은 신규사업은 모두 해봐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정말이지 의욕이 하나도 없다. 어떻게 해야할까? 새로운 목표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그런 것도 없고...지금의 내가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어서 목표가 없늘걸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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