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산프로 Jun 06. 2019

생활에 여유가 있나보다

 내 생활에 여유가 있나보다. 왜냐면 자꾸 전에 안하던 것들을 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회사가는건 진짜 죽기보다 싫고, 출근하면 바쁘기때문에 별로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일을 벌이고 있다.


 MBA 합격해서 9월부터는 다녀야할  같다. 무지막지한 등록금때문에..이걸 다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이지만...아무튼 그렇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전에 임원면접에서 떨어졌던 회사의  임원이랑 식사를 하기로 했다.  면접에서 떨어졌는지 알려주실  있냐고 구글링해서 찾은 연락처로 연락은 드렸는데 흔쾌히 답장주시면서 메일로 이야기하는  보다 식사   같이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만나기로 했다.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지만... 신기한 일이다. 1:1 면접이였기에   실랄한 평가와 피드백이 있겠지만...그래도 이런 기회가 어디있겠는가...감사할 따름이지...


 그리고 내가 전에 얘기했던 사업에 대해서도 미약하지만 시작하고 있다. 진짜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1도 안한다. 다만 진짜 사업자등록증 받아서 서비스 오픈하고 한 개의 주문이라도 받아보는 것이 목표이다. 그냥 그게 전부이다. 마치...100% 달성 할 수 있는 쉬운 목표만 잡아서 목표를 달성하는 그런 느낌도 있지만...그래도...아무튼 쉽지 않다. 하지만 일하는 보람이 느껴진다.


 어제는 예전 회사 선배들도 만나서 밥도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 분들을 처음 봤을 때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고생했던 이야기부터 이제는 각자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근황들을 이야기하는데 참 신기했다. 예전에는 이 사람들과 다 같은 회사에 있었는데 지금은 각자 하는 일도 엄청 다르다.


 이렇게 보니까 나는 참 여유있는 사람인 것 같다. 순간의 삶에서는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지만 뭐 하나 걱정없이 팔자좋은 사람같다. 이 생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그래도 가끔 생각한다. 참 감사한 삶이라고. 잊은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순간 순간이 너무 싫어 미치는 것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예전이 그리운 그런 사람이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