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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Aug 03. 2019

영세 사업자의 슬럼프

 당연히 이번주도 매출은 없었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봤지만...아니..솔직히 그렇게 열심히 안한것 같아서..할 말이 없다. 상세페이지 디자인도 내가 아는 동생이 이쁘게 해서 줬는데...모든 상품들 하나씩 사진 다 바꿔서 내용 등록할 것을 생각하니 하기가 싫었다. 당연히 아직 내 사업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시기는 아니란 것을 나도 알지만....그래도 어느정도 보상이 없으니...참 힘이 안난다. 전에는 내가 힘들게 뭐를 하면 딱딱 완성되고 없던게 생기니까 그래도 보람도 있고 그랬는데...요즘은 그런게 없으니까 힘이 안난다. 그래서 그냥 다 중고나라에 팔아버리고 끝낼까? 생각도 든다. 어느정도냐면....요즘 회사가 그렇게 바쁘지 않아서 평소같았으면 하지 못했을 새로운 업무들에 대한 기획을 하거나, 이런거 하면 좋겠다 했던 프로젝트들을 팀장이랑 하면서..조금 재미있게 느껴지는 정도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했던 내 사업이 재미없고, 회사 일이 조금 더 재미있는 상황이 온것이다.


 사실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거나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유일한 돌파구인 것을 말이다. 그렇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않다.


 이렇게 하면 좋아지겠다. 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요즘은 내가 이러니까 문제지...이러니 안되지...하는 생각만 계속든다. 그리고 점점 난 사업 체질이 아니라는 것에 더 확고한 느낌이 든다. 진짜 얼마나 했다고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지...내가 진심으로 사업을 하기 원하지 않았거나..하고자 하는 의지와 근성이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실패도 하지 않았으면서...아직 아무런 일이 벌어진게 없다고 사업을 시작한지 세 달만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있다. 그냥 회사나 열심히 다니자. 이래서 사람들이 회사다니다보다. 이런 생각만 하고있다.


 얼른 마음을 다잡고...다시 해야 할텐데...그냥 하기가 싫다. 그래서 그런지 브런치에 글 쓰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재미있고..운동도 열심히 하고있다. 쇼핑몰 상세페이지 만들어야 하는데....계속 다른 짓이나 하고 앉아있다. 물론 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그래도 해볼만큼 해보고...1년은 해봐야하지 않겠나. 막말로 쇼핑몰 완성은 해둬야지...상세페이지 다 만들고..그래도 매출은 좀 나와보고 접어야지..그래야 카드로 발생한 매출이 수수료 제외하고 얼마정도 나한테 들어오는지 알고...간이과세자 탈출해서 세금계산서 발행도 해봐야하지 않겠나...마음은 그런데 몸이 안움직인다.


 인스타에 업로드할 사진도 찍으러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데...그러지도 않고 있다. 평소 사진찍는걸 즐겨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어디가서 막 사람들 틈에 껴서 사진 찍고 이런 것도 너무 불편하고 싫다. 투정만 계속 늘어가는 지금의...이 상태를 빨리 극복해야지...


 일단...오늘은 야구를 하고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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