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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Sep 04. 2019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다양한 일

 지난 일주일간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MBA 오리엔테이션 참석


2. 전직장 선배 만남(현재도 그곳에 계속 있는)


3. 현직장 후배와의 저녁


주제별 주요 이슈는 아래와 같았다.


1. MBA 오리엔테이션 참석

 - 내 전공을 보고 관계자가 나를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만 잔뜩 있는 조에 앉혀두고 한국말 모르는 친구들에게 수강신청이나 이런거를 좀 도와달라고 했다. CASE STUDY도 같이 해달라고. 내 전공이 영문학이지만 난 영어를 더럽게 못하는데...그 사람이 그걸 몰랐나보다. 영문과 나와서 영어 잘하시는 분들 많지만...적어도 난 아니다. 어쨌든 그래서 다른 테이블에 있는 한국인분들과는 거의 한 마디도 나눠보지 못하고 나이지리아, 가나 친구들 두 명과 함께..신나게 설명만 해줬다. 영어를 너무 많이 써서 머리가 아파 집에오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사실 내가 학부를 나온 대학으로 MBA를 진학했기 때문에 수강신청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하니까 많이 바뀌었어도 맥락은 비슷해서 선배들한테 과목에 대한 특징을 듣고 쉽게 결정했다. 그래서 이번 학기는 재무회계, 마케팅, 경영정보시스템, 전략적 브랜드 관리 이렇게 네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다. 내일 첫 수업에 참가하는데...어떤 분위기일지...어떤 사람들이 있을지 궁금하고..떨린다.


2. 전직장 선배 만남(현재도 그곳에 계속 있는)

 - 그 분은 이제 팀장이 되어있었다. 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업계에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굉장히 잘 통한다. 각자가 알고있는 정보와 흐름을 나누고, 근황토크 그리고 추억팔이를 했다. 내 가장 화려했던 20대 후반을 함께했던 그 선배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선배들은 32살이었다. 현재는 내가 32살이다. 그 선배들의 나이가 되어서 그 선배들을 만나니까..참으로 반갑다. 뭔가 동창회 하는 느낌이다. 내 전 직장...정말 많은 것을 얻었고, 정말 친형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끈끈한 형님들이다. 언제든 돌아오고 싶으면 얘기하라고 말씀하셨지만 현재 내가 있는 곳에서 열심히 성장하고 있겠다고 했다.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겠다고 멋지게 이야기 했지만...현실은...그냥 내일 출근하기 싫어 죽겠다...


3. 현직장 후배와의 저녁

 -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가장 친한 후배이다. 나보다 두 살 어린데...우리집에도 자주 놀러오고..내가 수술했을 때 과일사서 우리집에 와줬던 고마운 친구...어쨌든 그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결론은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우리가 가진 능력에 비해 너무 과분한데...이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다보니 불행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각자가 가진 업무적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같은 듯 많이 다른 내 후배를 보면서...그 친구가 원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보았다. 물론 나부터 잘되고 싶은게 더 큰 마음이지만...


평범~~했지만....소중하고....하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했던...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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