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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Sep 24. 2019

갑자기 써버린 휴가를 보내는 법

 제목 그래도 갑자기 생겨버린 휴가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 출근했기 때문에 생긴 대체휴무를 그냥 별 계획 없이 화요일날 써버렸다. 마침 월요일날 차가 망가져서 두 곳의 카센터에 가서 총 33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수리를 완료했다. 진짜 완료가 된지는 모르겠지만...신호 대기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져버려서 엑셀을 밟아도 아무 반응이 없는 상태는 오지않았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학원 과제를 하나 했다. 미리 해서 좋아했지만 잊고 있었던 과제가 하나 더 생각났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현자 상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전략에 대해서 써오라는데...그걸 내가 알면 이러고 있겠냐 싶었지만..과제이지 않는가...교수님이라고 알아서 냈을까...그냥 이런걸 고민하고 답하는 프로세스를 알려주는거겠지...


 오전에는 약 한 달동안 진행됐던 새로운 웹서비스의 테스트 페이지가 도착했다.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성격이 안좋아서 그렇지 낮은 가격에 이쁜 디자인 그리고 가격 이상의 퀄리티를 개발하는 개발사 담당자와 4년간 함께하며 참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그러고 있다. 내일 출근해서 자세히 검수하고 그러겠지만...그래도 기대 이상이다. 이제부터는 과거 데이터 채우는 일을 하면 될 것 같았다.


 일어나서 청소기를 돌리고 거실 화장실 청소를했다. 토요일은 대학원 일요일은 출근해서 빨래 돌리는거 빼고는 아무런 집안일을 하지 못해서 해놨더니 집이 참 깨끗해서 좋다. 이렇게 깨끗하고 조용한 집에 혼자 있는게 좋다. 그래서 애기가 있는 우리집은 상상할 수 없어서...영원히 딩크족으로 남고싶다.


 저녁에는 장모님이 주셨던 채끝살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냉동실에서 꺼내두었다. 유튜브에서 봤던대로 올리브 오일에 통후추로 밑간해서 먹으니 끝내주게 맛있었던 기억이있다. 그래서 그렇게 먹으려고 한다.


 또 하나는 운영중인 블로그에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로 취업을 하고 싶은 학생들의 문의가 온다. 그래서 내가 아는 수준에서는 답해주고 있는데...그 사람들한테 나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 쪽지로 답변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준비중인 일이 하나 있다. 너무도 감사한 기회를 주셨기에 잘 해보고 싶은데...지금 내 일정에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꼭 하고 싶은데...말씀해주셨던 일정에 잘 맞춰서 진행해보고 싶다.


 이렇게 보니...나는 참 행복한 사람 같다. 소소하지만....큰 문제 없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참...신기하다. 주변 가족의 건강이 지금의 내 삶에 마이너스 요소지만...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무엇이든 내가 어떻게 느끼냐의 차이같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건데...생각보다 쉽지 않다. 매우 어렵다. 왜 꼭 무슨 일이 있어야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지금이 행복하다는걸 느끼는걸까?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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