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정말 감사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가진 능력대비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과분한 배우자를 만나서 4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주변의 도움으로 대학원도 다니고 있고
나보다 훨씬 잘나가고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 수업도 듣고 곁에서 그 분들의 삶을 듣기도 한다.
고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 한 명은 20살때부터 만난 친구와 이번주말에 결혼한다.
그 친구의 주변에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는 친구로서 기럭아범도 하기로 했다.
이렇게 참 감사한 일들이 많다.
모두다 내가 가진 능력과 인성과 비교했을 때 말도 안되게 과분한 행복인데 이런 감사함을 자주 망각하고 자꾸 재미없는 삶이다...더 해보고 싶은게 없어서 그만 살아도 된다...이런 얘기나 하면서 살고있다.
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데...배부른 소리겠지만 좀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최근 가장 재미있던 일은 부모님이랑 같이 골프치고 왔던 것 같다.
그냥 골프치는 그 순간 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안들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완전 몰입이 쩌는 일을 해서 현실을 잊을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걸 하고싶다.
너무 감사한 삶이지만...한 편으로 너무 재미없는 삶이다.
진짜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