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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Dec 19. 2019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왜 이런거냐...

말 그대로 왜 행복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일을 안해도 먹고살 방법은 없기에 회사를 다니고있다. 대출은 없지만 그렇다고 내 집이 있는것도 아니다.


 대학원도 내가 다니고 싶어서 다니는거고 지금 회사도 내가 옮기고 싶어서 옮겼다. 어제 시험도 적당히 망쳤고 회사 일도 미친듯이 바쁜건 아니다. 일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있지만 이정도는 어딜 가도 받을 스트레스라는 것을 안다. 그냥 종류와 방향이 다를 뿐 전체적인 스트레스의 양을 같을 것이다.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일을 사랑하는 팀장님을 잘 서포트하지 못하니 갈등만 생겨난다. 머릿속에 하기 싫다 안하면 안되나 이런 생각밖에 안하고 있으니...대부분의 일들이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거해서 나한테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안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그거 해서 나한테 좋은게 뭔데??라는 질분에 답을하지 못하는 것이다.


 승진이 빠를 것도 아니고, 정말 성과에 따른 성과금이 있을 것도 아니고 그 성과금 받아도 딱히 기쁘지 않을 것 같다. 아주 잠깐 뭐 사고 싶은거 없나? 생각하겠지만 그래봐야 결국 소비는 또 다른 소비를 부르기때문에 애시당초 시작하지 않는게 좋다.


 유튜브 직장인 무기력 영상등을 찾아보니 목표가 없어서 그렇단다. 맞는말이다. 퇴근하는거빼고 아무런 목표가 없다.


 점심시간에 혼자 맛있는거 먹으러가서 달달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노래듣고 있는게 유일한 낙이다.


한심하다...빨리  우울감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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