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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Mar 22. 2020

다시 시작하는 이직 시도

 바야흐로 직장생활 8년차이자, 두 번째 직장인 이곳에서 5년차를 맞이하고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일정이 멈춰버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나는 또 생각한다.


이곳을 떠나 더 큰 세상을 보고싶다.


무슨 더 큰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 숙명인 만화의 주인공이나 왕이 될 사람도 아닌데 나는 항상 꿈꾼다.


 "더 큰 세상에서 진짜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 말이다.


 사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세계적 상황을 보면서 안정적인 직장의 중요성을 느끼고있다. 세상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두산중공업도 휴직을 고려하고, 철밥통이라 생각했던 와이프도 손님의 급감으로 인해 쉬는날이 많아졌다. 물론 삶에 큰 영향은 없지만 그래도 정말 직업 혹은 직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냥 안정적으로 먹고 살기만 하면 만족하는 그런 정도의 기대로 이 세상을 사는건 솔직히 아니지 않던가?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투자회사에 가고싶다는 결론을 만들어냈다. 그냥 쥐뿔도 모르지만 내가 생각할 때 투자회사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력 끝내주는 스타트업도 투자를 받지 않으면 세상에 제대로 소개 한 번 하기 힘든 이런 상황에서 투자회사들은 돈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그렇게 찾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준다. 나는 이렇게 정말 큰 일을 해보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내가 투자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하고있는 준비 또는 가지고 있는 역량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1. MBA에 다니면서 경영/투자/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쌓고있다.

2. 지난 7년간 신규사업 기획/운영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수익 모델 창출 및 운영의 업무 경험이 있다.


이렇게 두 가지를 가지고 투자회사에 지원해보려고 하는데...뭔가 너무 부족하단 생각이든다. 솔직히 투자업계라는게 내가 알고있는 지식에 의하면 굉장한 엘리트들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정말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대단한 회사들에 다니며 억대 연봉을 받는 그런 사람들이 투자회사 심사역들인데...내가 그런게 해보고싶은 것이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내 지난 경력을 다 없애도 좋으니 신입으로 들어가고 싶고, AI 기술을 기반으로하는 회사에 입사해서 사업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며 투자 심사역이 되고싶다. 지난 2주간 투자회사 두 개, AI 관련 회사 한 개에 지원했다. 투자회사 한 개는 서류탈락, 나머지 하나는 심사중이다. 그리고 AI회사는 서류에 붙어서 지난주 금요일 면접을 봤다.


 솔직히 이루기 힘든...아니 거의 이룰 가능성이 없는 목표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그냥 아무런 목표도 없이 오늘 산 것 처럼 내일도 살아가길 바라는 그런 모습은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의 변화라도 만들기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사실 말이 몸부림이지...그냥 대학원 다니면서 원서 넣고 그러는게 전부이지만....


 지금까지 이런 내용으로 2~3번정도 브런치를 썼었다. 결과는 항상 꽝이었다. 솔직히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시도하지 않으면.....실패할 가능성도 없으니까....라고 위로하며 또 한 번 도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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