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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Dec 30. 2020

2020 결과보고 by Myself

2020년이...사실상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코로나19라는 IMF급 변화가 세상에 일어나며 제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도 있지만 제 스스로 만들어낸 변화도 많았습니다.



1. 와이프가 다니던 약국에서 짤리고 몇 달 쉬다가 개국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으면서 약국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근무약사를 쓸 수 없게 되면서 와이프는 실직하게 되었다. 사실 언젠가 와이프가 개국을 하면 셔터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연애할 때 가지고 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약사의 실제 삶을 보면서 셔터맨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또 쉽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2. 대학원 3번째 학기를 마무리했다. 성적도 나왔다. 다행히 F도 없었고 B미만의 학점도 없었다. 총 4학기 과정 중 3번째 학기가 종료된 것으로 이제 딱 한 학기 남았다. 내년에는 9학점(3개 과목)만 수강하면 된다. 처음에 입학할 때 언제 졸업하나 싶었는데....이제 MBA에서 가장 선배 기수가 되었다.


3. 이직을 하게 되었다. 연봉도 올렸고 내가 옮기고 싶은 산업으로 가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모든게 완벽해 보이지만..디테일하게 따져보면 꼭 그런건 아니다. 과연 좋은 선택인지...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정해졌다. 좋은 선택으로 만들어내야만 한다.


4. 사랑니를 뽑았다. 2011년에 미국에서 오자마자 오른쪽 사랑니 두 개를 뽑고 엄청 고생했었다. 사실...뽑은날 하루 고생했는데 내 기억에 그 고통이 인생 3대 고통 중 하나였다. 그러나 뽑고나서 만족감이 매우 높았다. 그래서 왼쪽 두 개도 뽑아야 하는 것을 인생의 숙제로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해냈다. 그것도 무려 어제 뺐다. 2011년에 뽑았을 때 보다 후휴증이 덜 한 느낌이다. 한 번 뽑았던 고통을 과장되게 기억하는지...아니면 그 때 보다 오래 살아서...이정도 고통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느낄 만큼 세상을 더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아무튼 인생의 숙제 중 하나를 끝냈다. 대단하다. 사실별거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사랑니를 발치한게 2020년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5. 월급 외 수익 100만 원 만들기를 성공했다. 사실 되게 반칙 같은 요소들로 돈을 벌게 되었지만 그래도 성공했다. 스마트스토어, 취업 컨설팅, 주식 이렇게 해서 총매출 200만원 정도 달성한 것 같고 순수익은 간신히 100만원이 되는 것 같다. 근데...참 어렵다. 최초 매출을 발생시키는 방법은 알겠는데...그 다음부터 유의미한 수익 구간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모르겠다. 솔직히 꾸준히 계속 버텨나가면서 약간씩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데 큰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하다가 그만두는게 가장 큰 이유같다.


6. 네이버 블로그가 예전보다 많이 활성화됐다. 나름의 내 키워드를 찾았고 그 키워드로 검색하면 그래도 검색 첫 페이지에 지속적으로 나오는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어디까지나 작년의 나와 비교했을 때 성공한 정도이다. 내가 어느정도 영향력을 가지게 된 키워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너무 미비한 수준이다. 내년에도...일주일에 하나 씩은 쓰는 것을 목표로...그냥 꾸준히...해볼 생각이다.



2020년...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돌아보면...제가 무슨 고생을 했나 싶기도 하지만...크고 작은 일들을 겪어가며 보내왔던 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갑니다. 2021년에는 모두 2020년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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