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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Mar 20. 2021

스톡옵션과 승진 예정

내 인생 세 번째 회사에서 3개월 째 근무하고있다.


생긴지 7년정도 된 컨설팅 회사에와서 열심히 적응하고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제(금요일) 대표님께 스톡옵션을 받을 것을 안내받았다. 그리고 매니저님으로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매니저급으로의 승진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들었다.


전체 업무경력이 5년이 안되는 주니어급 직원들이 많은 회사인만큼...나처럼 8년이상 정도되는 직원들이 매우 귀했고...워라벨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삶을 녹여내 업무를 끝내는 내 스타일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스톡옵션에 대한 얘기는 대표님께서 직접 해주셨고 모든 사람들에게 부여되는게 아닌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받으며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더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옮길 수 있지만 입사 때 부터 팀장의 역할을 기대했던 사람인 만큼 회사의 주인이 된 것 처럼 일해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회사의 주인이 돼서 더 높은 곳을 향해 함께 가주시기를 바라며 스톡옵션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사회 협의는 끝났고 총회 종료 후 공식적으로 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얘기를 듣고 기분이 되게 좋았다. 그간 녹여낸 내 노력들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사실...스톡옵션이라는 것이 회사가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가치이다. 더 솔직히 얘기하면 지금 당장 아무런 금전전 혜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그냥...스타트업에서 흔히 쓰는 듣기좋은 사탕발림이라고 해석해도...틀린것은 아니다. 그러나...적절한 보상과 칭찬을 들으면서 일을 한다는 것이...나에게는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되고있다.


추가적으로 매니저급으로 진급하는 것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지금 내가 속한 팀은 7명 정도인데, 우리팀을 담당하는 매니저는 새롭게 생성되는 팀 + 현재 우리팀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현재 우리팀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될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인생 최조의...매니저 역할인데...기쁨보다....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왜냐면...나는 젊은(저는 35살입니다.) 꼰대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클라이언트 미팅 가는데 후드티 입고오는 후배직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상대 회사는 맨투맨티 입고오는데 우리가 후드티 입고가는게 뭐가 문제냐?" 라고 말하면...내가 해줄 말은 딱 하나밖에 없다.


"거기는 나한테 돈주는 회사 사람이고...우리가 그 사람들이랑 같아(오직 비즈니스 관계에서만의 영향력을 고려한 발언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그냥....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어떤 모습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을지 대략 예상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클라이언트 미팅 하루 전날 5시에 컨설팅 가이드 보고서 나한테 던지고...6시에 칼퇴하는...후배들이 나타나면...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내가 그 후배보다 돈 많이 받으니까...내가 마무리하는게 맞는걸까? 그 후배는 자기가 일 할 시간은 다 써놓고...내가 검토하고 수정할 시간은 딱 하루 주는게....불합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매니저급으로 승진함에 있어...연봉이 올라야지...연봉인상 없는 매니저는...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직 진급을 한게 아니니까...그런 말은 딱히 꺼내지 않았지만...앞으로 연봉협상까지 3개월 남은 상황에서...적어도 그 때 까지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시간, 노력 등등)을 녹여내보겠다.


아!!!!!!!!!!!!


돈 많이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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