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7개월차에 접어들었다.
팀장이 되었고...
우리 회사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 없는걸 보며...
그럴 경우 본인이 그 놈이라는 학계의 정설이 있어...
내가 그놈인가??설마...하면서 불안했는데.....
힘들었지만 정말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말을 느끼며 열심히 다니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직 7개월만에 혼잣말로 욕을 시작했다.
그 이유는....그 놈을....찾았기 때문이다.
무슨 질량 보존의 법칙마냥 어딜가도 존재한다는 그 놈을 말이다.
그 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일단 직급이 깡패다.
내가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직급이다.
연예인의 연예인이 있는 것 처럼
팀장들의 팀장이다.
내가 감히 상대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뭐 사실 대부분....자신을 힘들게 하는게...내가 감히 상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이 빌런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굉장히 대의적으로 맞는 말을 해서 많은 호감과 동의를 산다.
2. 타인의 말을 많이 경청하는 것 같지만 결국 본인얘기 하려고 들어주는 척 하는 것이다.
3. 다 있는 자리에서 본인이 멋들어지게 했던 얘기를 구체적으로 들어갈 때 밑에 사람들한테 다 시킨다.
> 본인이 상사기 때문에 아랫사람 시키는건 문제가 아니지만....본인이 해준다고 하고 나중에 다시 다 시킨다.
이제..9년차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간 느낀게 있다.
뭐 물론이게 정답은 아니겠지만...뭐 내가 얻은 가장 현실적인 빌런 대처 방법은 아래와 같다.
미친개가 되어야 한다.
미친개 전략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전제조건들이 필요하지만...그런 조건들을 다 따지고 미친개가 되면 진짜 미친개가 아니다.
처음에 한 두개 해주면서..뭐 나중에 명확하게 거절해낸다???!!
이런건 말이 안된다.
한 번 해주는 순간 그냥 끝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나보다 훨씬 높은 사람이지만 조직 직계 상 내 상사가 아니다.
안할 수 있을 때 까지 안하고...대표님이 또는 내 본부장님이 하라고 하면 그 때는 두 말 없이 해낼것이다.
물론 내가 내 일로 바쁘지 않다면
당연히 그 분이 하자고 하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 일 하나를 쳐내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있다.
그런 와중에 자기가 키야~~할 정도로 멋지게 입을 턴 결과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꾸 나를 물고 늘어진다.
가장 x밥 팀장이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차피 착한척 하고 살아도 내가 안착한 사람이란거 누구나 다 알게될 것이고
내가 잘하고 싶은 사람들한테나 잘하면서 살자.
그 사람한테 미움을 사더라도 내가 진짜 믿고 따르는 혹은 나를 믿고 따라와주는 이들을 위해 일하자!!
난 내일부터 미친개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