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산프로 Feb 04. 2018

스포츠 웹 서비스 기획 시리즈_예산 및 개발사 선정

 오늘은 웹 서비스 기획 세 번째 시리즈 “예산 및 개발사 선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날이다. 이번 편은 사실 [내부 개발팀 유/무]로 나누어야 한다. 하지만 편의상 내부 개발팀은 없음을 가정으로 한다.


 앞 시리즈의 기획 과정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했다면 이제 가용 가능한 예산 안에서 개발/런칭해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쓸 수 있는 예산으로 정말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을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결론만 얘기하면 관계에 따라서 무엇이든 어떤 금액에도 할 수 있다.


 물론 정식 과정을 따져보자면 기획서를 가지고 개발업체 담당자와 미팅을 통해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개발 일정 및 공수에 따른 투입인력을 계산해서 금액을 선정한다.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m/m(맨먼스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 사람이 하는 일의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대로 따져서 계산하면 어지간한 홈페이지 하나 만드는데 무조건 몇 천 만원이상 든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가 중요하다. 만약 본인이 속한 회사에서 저주 쓰는 업체가 없다면 이제 개발사부터 찾아야 한다.  네이버에 홈페이지 개발 이라고 검색하면 수 백개도 넘는 업체들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린 어떤 업체를 선정해야할까? 솔직히 정답은 없다. 나 역시도 첫 회사가 프로구단, 포털 회사들과 일하는 곳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많은 개발사를 접해서 “내가 아는 곳 중에 제일 잘하고 금액 괜찮은 곳”을 찾는 것이지... 솔직히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만약 본인이 원래부터 아는 개발사가 없다면 방법이 없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여러 업체를 찾아보면서 내가 기획한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비교해서 견적을 받아보는 것 밖에... 이렇게 처음 하는 사람이 전문 개발업체를 만나다 보면 영업을 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말씀하신다.


가용 가능한 예산이 얼마인가요?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제일 결론적이고 핵심적인 말이지만 이런 말은 적당한 유대가 쌓이고 나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어쨌든 정식적인 과정을 따라가서 나중에 협의가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에 왔을 때 하는 말이지... 처음부터 저 말 하면 "딱 너가 가진 만큼의 금액 퀄리티에서 만들어줄께" 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솔직히 웹/온라인 서비스라는게 전문 개발업체가 만들면 인건비 빼고 크게 드는 돈이 없다. 전문 개발업체야 새로운 서비스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기반과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않는 이상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것들(서버, 소프트웨어 등)에 기획/개발 인력만 들어가는데... 이러나 저러나 직원들은 일을 해야 할 것이고...일을 더 많이 시킨다고 회사에서 돈을 더 많이 주지도 않을것이다. 그러니 결국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지간한 프로젝트는 하면 그대로 다 수익이다. 인건비의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또 자사의 인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니던가??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때로는 얼마 손해를 보거나, 딱 돈에 맞는 개발 퍼포먼스를 가지고 오는구나...를 느끼면서 나랑 잘 맞는 개발사를 찾아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는 비용과 큰 관계없이 지속적인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어차피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던가? 내가 기획하고 개발하고 유지/보수까지 다 할 수 없는게 이 세상 일인데 함께 돕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 그리고 여러 업체를 만나서 얘기를 듣고 하다보면..(최소 3개에서 최대 10개 까지) 대충 그려지는 평균 금액과 개발 기간을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보다 보면 그 업계에도 소문이 돌아서 의외로 좋은 조건에 새롭게 접근하는 업체들도 있을 것이다.


 참고적으로 웹/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은 자신들이 직접 영업과 개발을 하는 업체도 있지만 또 한 편으로 소규모 개발사 몇 개를 관리하면서 영업만 전문으로 하고 적당한 수수료를 가지고 중간 관리를 담당하는 업체들도 있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찾아보다 연락하다 보면 1~2개 정도는 방금 말한 중개 업체에 전화를 했을 것이다. 그렇게 몇 번 더 연락을 하면 그 중개업체가 함께 관리하는 소규모 개발사에 직접 연락을 할 확률도 있어서 중개비 없이 더 좋은 조건에 시스템 개발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안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과도 안좋게 나온다. 결국 중요한건 돈이 아니다. 담당자 혹은 기획자가 그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과 노력이 모든 것이다. 내가 실제로 페이지를 만들고 개발하는 일정을 관리하면서 안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신경쓰고 관리한다면...결과는 좋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정해진 균일가가 없다는 것은 즉!! 달리 말하면 내가 많이 달려들어서 좀 더 고생하면 그만큼 아끼고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우린 또 크게 가진게 없기에...더 큰 노~~오력을 해야 하더라..참..


 

작가의 이전글 스포츠 웹서비스 기획 시리즈_사업기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