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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Mar 01. 2018

스포츠 웹 서비스 기획 시리즈_계약 및 일정 산출

 

 이전 시리즈를 통해 개발사를 선정했다면 이제 최종 계약 및 일정 산출을 얘기해야 하는 차례다. 계약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액과 개발 일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들 두 가지 [금액] 과 [일정]을 가지고 자세한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한다.


1. 금액

 사실 금액은 처음에 개발사를 선정하는 단계에서 이미 어느정도 마무리가 됐을 것이다. 이미 얼마로 해서 하기로 하고 한 개의 업체로 줄여서 세부 조건을 이야기 하고 있을 것 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의뢰하는 사람이 좀 더 바짝 정신을 차리고 있다면 금액은 추가적인 논의가 가능하다. 왜냐면 웹/모바일 서비스 라는 것이 정해진 금액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한 밀당 능력과 기획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보통 정확한 금액이 나오기 전에 웹/모바일 서비스의 세부적인 기능 이야기를 한다. 말 그대로 "세부적인" 기능 말이다. 예를들면 홈페이지 안에서 네이버 블로그처럼 유저들이 사진, 영상, 텍스트를 입력하고 편집 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일반적인 홈페이지 처럼 관리자가 등록한 텍스트를 확인만 할 수 있는 사이트랑 비교해보자면...이것은 엄청난 추가 기능이다. 당연히 안할때 보다는 하게 되면 금액이 많이 올라가게 된다. 기본적인 원리는 여기서 시작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저희는 얼마에 무조건 맞춰 드리겠습니다."라는 업체가 있다면 무조건 경계하고 봐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관계를 쌓아오면서 서로 잘 알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정말 계약 직전까지 귀찮아도 하나하나 따지고 견적도 신중하게 내려주는 업체가 더 좋은 곳이다. 물론 의뢰를 맡기는 실무자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기능을 기획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최종 계약 때 키를 쥐고 갈 수 있다. 잘 몰라서 무시 당하지 않으려고 백날 개발공부 해봐야 개발자를 따라 갈 수 없다. 차라리 철저하게 서비스를 기획해서 세부적인 기능을 자다가도 말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 것이 훨씬 좋다. 


2. 일정

 웹/모바일 서비스에서 개발 일정은 그 자체가 돈이다. 왜냐면... 엄격하게 이야기 하자면 맨먼스라는게 있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서 5일 일하는 것이랑 10일 일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어떤게 더 인건비가 많이 들겠는가? 당연히 10일 일하는 것이 더 비싸다. 웹/모바일도 마찬가지로 개발자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기간이 길면 비용이 올라간다. 하지만 상식적인 수준보다 개발 기간이 확 줄어든다면 또 얘기가 다르다. 왜냐면 5명이 10일 걸려서 할 일을 5일로 줄여버리려면... 인력이 10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되게 말장난 같은 얘기지만 대부분의 SI업체들이 견적을 산정하는 방식이 그렇다. 중간에 들어가는 실제 매입 비용이나 부가 서비스 활용을 위한 기반 구축을 제외하면 결국 다 인건비와 일정의 싸움이다. 


 사실 금액과 일정 모두 웹/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의뢰한 우리가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다. 막말로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진짜 핵심적인 기능을 뺄 수 도 없는 것이고 빨리 런칭하려고 돈을 왕창 써서 기간을 줄일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웹/모바일 서비스 개발 의뢰를 처음 맡기는 분들이 명심하셨으면 하는게 "과도한 개발 기간 단축"은 될 수 있으면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많은 개발자를 투입시켜서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되도록 하면 안된다. 왜냐면.. 기획자가 세부적인 기능 및 서비스에 대한 디테일을 챙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개발이야...SI 업체에 계신 개발자분들은 진짜 잘하시고..큰 틀에서 반복적인 업무기 때문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다. 그리고 적당한 개발 일정이 있어야 업체에서도 자체 테스트를 잘 돌릴 수 있다. 그러니... 과도한 일정 감축은 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야 한다. 물론..우리의 윗 분들이 그걸 다 기다려 주지 않겠지만 그래도 미룰 수 있는 만큼은 미뤄야 한다. 그래야 다 개발해서 넘어온 서비스를 내가 디테일하게 테스트 할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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