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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Nov 01. 2017

스포츠마케팅: 모바일 프로모션 스폰서 유치

노력이라 쓰고 기적이라 읽는다.

지금 회사에서는 프로모션 스폰서나 광고주를 직접 유치하는 업무를 하지 않는다. 사업기획팀에 있기 때문에 주로 신규 사업 기획을 통해 주무부처로부터 예산을 확보하는 일을 담당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내가 담당하는 사업이 있다. 오프라인 설명회 개최와 정보 포털 개발/운영 사업이 내 담당인데 해당 사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한다.


 사실 대행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배워보지 않았기 때문인지 홍보와 사업기획을 명확히 구분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기획해야 마케팅 예산도 확보할 수 있고 그에따른 집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 같다. 엄청 큰 대기업이라면 모든 사업/제품/서비스에 대한 홍보, 마케팅 업무만 진행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가 있는 스포츠쪽은 그렇게 업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늘 브런치 작가 신청에 떨어져서 기분이 너무 안좋다. 최근 이직을 위해 여러 곳에 원서를 넣었다가 다 떨어졌는데 브런치까지 떨여저서 말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읽어보면 가치가 있을 만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작심하고 글을 써본다.


 내가 가진 이력중 마케터로써 가장 가치있는 것 중에 하나가 모바일 프로모션에 광고주를 유치한 것이다. 모바일 게임사(4개), 보험회사(2개) 광고를 내가 담당했던 모바일 프로모션에 유치했는데 과정은 다 천차만별이었다. 전문 광고대행사의 경우 자신들이 고객으로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연간 광고집행비를 받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운용할 지 광고주들의 승인을 받을것이다.(사실 광고대행사에 있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대행사들과 업무를 할 때 확인한 결과는 그렇다.)


 우선 보험회사의 경우는 모두 광고대행사를 통해 계약을 진행했다. 때는 국내 최대의 프로스포츠가 개막하기 직전인 3월로, 시즌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프로모션 홍보와 광고수익 창출을 위해 스폰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바보같지만 정석적인 방법으로 스포츠 관련 모바일 프로모션에 관심이 있을법한 업체들을 찾고, 새로운 서비스들의 광고집행 스타일을 분석해 나름 필승 전략이라 믿는 50개 업체 정도를 리스트화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서는 하나도 못했고, 내가 여기저기 연락하고 찌르고 다니니까 업계에서 소문이 돌았는지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 온라인/모바일 마케팅을 총괄 대행하는 회사에서 사무실 내 자리로 전화가 왔다.(정확히 말하면 회사 대표전화고, 그 당시 나는 마케팅팀 2년차 사원으로 회사 대표전화를 내가 잡고 있었다.)


 우리의 모바일 프로모션에 대한 일자별 참가 인원, 페이지뷰, 광고 클릭률, 주요 광고영역 안내 등 기본적인 제안서와 매체 소개서를 요구해서 보내줬고 약 하루 뒤 다시 연락이왔다. 광고주가 매우 흡족해 한다며 광고주, 대행사 그리고 실무자가 함께 미팅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미팅은 아주 성공적이였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 업체와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위와 같은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대행사 수수료도 아주 파격적인 조건이였다. 이렇게 시즌 시작과 함께 대형 광고주의 광고를 집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경쟁 보험사들의 광고대행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래서 다음달은 조금 더 좋은 조건에 다른 보험사와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새로운 형태나 서비스를 만들어갈 때 가장 중요한게 압도적인 퍼포먼스나 그게 아니면 사례 구축인 것 같다. 상기 두 개 보험사 광고주 유치는 위 두 가지 경우가 동시에 작용했다. 내가 담당했던 모바일 프로모션은 일평균 참여자가 7만이 넘을 만큼 괜찮은 퍼포먼스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첫 번째 광고주 유치(퍼포먼스 기반)에 성공했고, 첫 번째 광고주느님 덕분에 두 번째 광고주느님은 유사 사례라는 감사한 계기를 통해 모실 수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일반 기업의 인하우스 마케터 분들이나, 대행사의 AE들은 어떻게 광고를 집행하는지 궁금하다. 지금 회사에 와서 인하우스 마케터 역할을 하며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홍보비라는게 결국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불편한데 어떻게들 최적의 광고비 집행 플랫폼을 찾는지 궁금하다. 난 브런치를 통해 이런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 다른 분야의 담당자들은 어떻게 광고영업을 하고 예산 집행을 하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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