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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Apr 17. 2018

1m/m의 발생과 프로젝트의 큰그림

 이전에 썼던 네이버 검색 서비스 제휴를 실제로 하게되면서 요즘은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 얼마전 기획이 끝나고 api 전송을 위해 우리쪽 개발 인력(우리 회사는 개발팀이 없어 실제로는 과업 수행업체 개발자이다.)네이버쪽 개발팀이 함께 만났다.


 물론 나도 같이 만난다. 잘 아는건 없지만 그래도 이전 회사의 업무 경험이 절대적으로 적용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결정은 내가 해야한다. 우리 팀장님이 함께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건은 나에게 많은 부분을 위임하셨다. 그렇기에 내 결정과 판단이 매우 중요한데...얘기가 잘 끝나고 나랑 우리쪽 개발 담당자와 별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략 1m/m의 업무로 판단되고 과업범위 밖의 일이기에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급기술자의 1m/m 업무라고 하면 대략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원칙적으로 하면 당연한 비용이고 지급하고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근데...문제는 우리 같은 협회는 1년 예산을 미리 기획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별도의 예비 비용같은게 잘 없다. 그래서 개발업체의 우리쪽 영업담당자와 통화할 때 전략적인 제휴로써의 협조를 부탁했고 그것을 도와주기로 구두합의는 했다. 하지만 pm은 다시 한 번 과업 외 업무에 대해 강조하며 내부적 판단이 필요해 업무의 진행은 그 이후라고 못밖았다.


 맞지...당연히 맞는 말이지...나도 전에는 pm의 입장이였으니까...사건/사고가 발생해서 책임자를 문책할 때만 pm인...


 근데 내 입장에서는 속직히 그렇다. 500이라는 당장의 비용보다는 서비스의 지속성을 봐주셨으면 한다. 이번 건으로 지금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시키고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면...내년 과업의 범위를 500이 아닌 5,000은 늘려낼 수 있는데...pm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내년의 그림을 봐주셨으면 한다...내 와이프는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갑질을 하는거라고 했다. 큰그림은 너네한테나 큰 그림이지 뭐 보장받을 수 있는게 있다고 개발사가 그걸 해줘야 하냐고. 너네가 언제든 맘만 바꾸면 한 순간에 끝이고...그게 그렇게 성공적이라고 해서 내년 예산을 더 쓸 수 있다는 확신을 너가 어떻게 하냐고....


 나도 벌써 예전 생각 못하고 정말로 갑질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근데 진짜 너무 아쉽다. 5,000만원을 줘도 못할일을 하고 있는데...예상치도 못한 곳에서의 1m/m가 나를 고민하게 만든다.


 아직 우리 회사와 나의 위치가 개발사에게 500쯤은 무시하고 갈만큼의 가치는 안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결론은 어떻데 될까?? 하긴 하겠지만 1m/m의 행방은 과연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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