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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Apr 22. 2018

다가오는 월요일..사업을 상상한다.

 지독한 월요병이 나를 찾아온다. 지난주는 팀장님 확인이 필요한 일들로 내 업무가 일종의 강제 Pause가 있었다. 팀장님이 회사 전체의 일로 엄청 바빠서 내 일을 많이 신경 못써주셨다. 좀 빠르게 치고 나가고 싶긴 했지만...그렇게 내 스스로 들들 볶아봐야 해결될 일도 아니다. All is well 다 잘 될 것이다. 준비는 거의 다 됐고 시간의 문제인데 그건 내 힘으로 될 것이 아니다.


 지금은 일요일 저녁 11시 3분...누우면 바로 잘 수 있겠지만..자기 싫다. 지금은 제목처럼 사업을 상상하고 있다. 예전에 매거진B를 봤는데 에이스 호텔편이였다. 군대를 다녀오고나서 부터 사업이 하고 싶었다. 사실 취업이라는건 그냥 내가 사업을 하기에 필요한 경력을 쌓는 것이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훨씬 더 큰 의미로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이제는 솔직히 사업을 시작해보는게 두렵다.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의 유혹이 너무 크다.. 망하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서 봤던 글이 떠오른다.  "망해도 내가 상상하는 최악의 상황은 생각보다 발생하지 않는다."


 아!무!튼 너무 왔다갔다 하는 얘기지만, 매거진B에서 봤던 에이스호텔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영감과 기쁨을 주는 일을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진짜 허울좋은 말이 아니고..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지금 정도 경제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세상 그 어떤 행복도 필요할 것 같지 않다. 나에게 있어 에이스호텔이 영감을 주는 곳으로 다가온 이유는 내가 호텔에 갔을 때 이런 저런 영감을 많이 얻기 때문이다.


 난 휴가로 서울의 고급 호텔에서 하루정도 묵는 것을 좋아한다. 여름에 어딜가도 사람많고 비싸기 때문에 도심의 고급 호텔로 가면 정말 한적하고 고급진 분위기에서 말 그대로 힐링을 할 수 있다. 세상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맛있는거 먹고 낮에 여유롭게 호텔 수영장에 앉아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있으면...진짜 행복하다. 그러면서 죽이는 디자인의 책상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이것 저것 적어내려가다 보면...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른다. 내 업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것들, 인생 전체를 봤을 때 이루고 싶은 새로운 목표 또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후회스러운 일들이...더 진중하고 심오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잠을 청하고 체크아웃을 하면..정말 뿌듯하다.


 이렇게 나에게 있어 호텔 같은 새로운 영감과 휴식을 주는 곳을 만들고 싶던 중에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개념이 나에게 다가왔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어울리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몇 개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아보며...나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지친 영혼을 달래줄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고 싶어졌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업무 역량을 키우고 평소에 구매하기 힘든 책들도 커피 한 잔 하면서 읽는...그런 장소가 있다면 너무도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얼마전 네이버 신규 검색 서비스 제휴 도전기를 쓰면서...그 도전기가 현실이 되는 기적을 맛보았다. 지금의 이 글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로 다가가는 첫 번째 발걸음이 되었으면 한다.


 아...내일 출근하기 싫다. 진짜 싫다. 두 번 싫다 세 번 싫다. 완전 겁나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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