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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May 11. 2018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토요일날 비가 오는게 확실한 것 같다. 지난 2주간 얼마나 기다렸던 야구인데...취소되겠지...벌써부터 너무 절망적이다. 아..지난 2주간 내일의 등판을 위해 준비했던 것들이...하..... 어쨌든...


 금요일 아침 출근길에 SNS에서 삶을 바꾸는 10가지 원칙 같은 것을 봤다. 뭐 뻔히 좋은 말들...그러면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항상 생각하지만 작년부터는 정말 진지하게 모르겠다. 회사를 다니고...열심히 일하고...그 안에서 나름의 작은 성취를 이루면 좋을까? 그렇게 회사를 다니면 무엇이 좋을까? 높은 연봉은 회사를 옮겨야지...현재의 위치에서 노력할께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는 가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래도 예전보다 물질적 욕심이 많이 사라졌다. 어차피 원하는 만큼의 금전적 행복은 없을 것이니 현실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에 만족하며 사는 방식을 약간은 터득했다. 그러나 그것도 문제이다...정말 소소한 것들을 바라는데 그게 안되면 그렇게 불행하다. 예를들면...음... 야구같은거!!! 얼마나 기다렸는데..비와서 취소되면...진짜 열받는다.....


 아침에 한 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서 업무 관련 기사도 읽고, 커피 한 잔 하면서 하루를 준비하는 이 시간이 좋긴 하지만...가장 두려운 시간이기도 하다. 왜냐면...회사는 내 삶의 유일한 전쟁터니까...전투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내 삶을 위해 유학을 가는 것도, 더 높은 명성과 연봉의 직장으로 가는 것 그리고 다른 언어를 공부 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진지하게 내가 원하는건 아니다. 그냥 솔직히 하기 싫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돈을 적당히 있었으면 좋겠고...여행 다니고, 책 읽고, 운동하고 브런치나 쓰면서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지도 못할 것이다. 왜냐면 나는 또 아무것도 안하면 불안해서 잘 못있는 성격이더라. 결국 뭐가 됐던 일을 하긴 해야 하는데 스트레스 안받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는 직장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런 조건이라면 돈을 조금 벌어도 상관 없을텐데...문제는...우리가 돈이 없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저런 직장을 다닐 수 없고...더군다나 저런 직장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하...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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