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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May 15. 2018

네이버에서 유튜브까지

주제별 콘텐츠 중심으로 살펴본 검색 트렌드의 변화

 업무의 특성상 국내 주요 포털 관계자들과 가끔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내가 직접 협업을 진행하는 담당자와 이런 얘기를 했던적은 없지만 다른 쪽의 관계자한테 들은 얘기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검색 트렌드의 변화다. 어느덧 나도 30대인지라...네이버가 검색에 있어 압도적으로 편하다.  벌써 옛날사람인가보다..그런데 요즘 10대부터 20대 초반의 유저들한테는 네이버는 검색 포털로서의 큰 매력이 없다고 하더라. 그것은 바로 동영상 때문이라는데 솔직히 듣기만 해서 이해가 안됐다. 그래서 작심하고 몇 일 동안 유튜브를 지켜봤고 기존 나의 검색 패턴과 비교하며 약간의 리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검색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네이버가 더 좋을수도 유튜브가 더 좋을 수 도 있다. 흔히 How to 영상이라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거면 [유튜브],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면 [네이버]가 편하다.


 첫 번째로 유튜브에서 내가 찾았던 정보와 유용했던 채널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나의 관심사는 스포츠(야구), 맥북 활용법, 애니메이션(나루토, 원피스), 온라인마케팅 이다. 업무 외적으로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정보를 찾고 놀때는 위와 같은 주제의 콘텐츠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일단 스포츠(야구)의 경우 PDB, 썩코치, 아저씨야구해요 가 되겠다. 예전부터 시대적 흐름에 따른 새로운 스포츠마케팅 분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야인(사회인 야구 인)들이 집에서 영상을 보며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을지 독학하는 나름의 인강 프로그램이다. 세 채널 다 매우 독보적인 특징이 있다. PDB는 우선 재미 위주이다. 보면서 실력을 늘리기 보단 야구를 통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채널의 주인공인 '톰톰'님께서는 솔직히...야구를 즐기는 사람 중에서도 평균 이하의 실력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톰톰'님이 유명한 분들을 찾아가서 야구를 배우고, 새총을 이용한 투구를 어떻게 칠 수 있나 같은 영상 콘텐츠들을 통해 다수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실상 이 유튜브가 야구 채널의 원조격이다. 썩코치의 경우 대학 때 까지 선수생활을 하셨던 '썩코치'께서 야구의 기본기를 알려주신다. 개인적으로 야구 실력을 늘리고 싶을 때 가장 좋은 채널이다. 재미 보다는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채널이다. 마지막 아저씨야구해요는 실력 향상과 재미의 균형을 가장 완벽하게 지키고 있는 채널이다. 실제로 나도 이 아저씨 야구해요에서 배운 싱커를 가지고 사회인 야구에서 재미 좀 보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장비 분야에서도 유명한 가게의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하며 실제 사야인들이 궁금해하는 여러가지 것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역시...how to 분류에 속하는 콘텐츠 검색은 [유튜브]가 절대 갑이다.

왼쪽부터 PDB, 아저씨야구해요, 썩코치의 야구쑈  (출처: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두 번째로 맥북 활용법에 대한 콘텐츠를 확인해봤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뭐랄까... 전략적으로 [네이버]의 우세를 주고 싶다. 사실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는 [유튜브]가 더 크다. 그러나 [유튜브]는 내가 딱 원하는 정보만 확인하는게 어렵다. 검색 결과에 대한 큐레이션은...역시 [네이버]가 그간 구축했던 노하우와 자료를 아직은 따라갈 수 없는거 같더라. 예를들면 맥북 화면캡쳐 단축기 같은 내용을 찾을때는 [네이버]가 훨씬 편하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나 어려운 작업을 배우고 싶을때는 [유튜브]가 더 좋다. [유부트]에서 해당 주제로 많이 확인했던 채널은 "gonago고나고" 이다.

gonago고나고 님의 애플 제품 언박싱 영상은 정말 부럽다....(출처: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세 번째 애니메이션...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안봐도 [유튜브]가 갑이다... 원피스에서는 마린포드 정상해전이 정말 가히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루피가 패왕색 패기를 처음으로 드러내고...흰수염과 아카이누의 싸움, 에이스의 죽음, 검은수염의 독보적 존재감 그리고 샹크스의 마무리...진짜 몇 년째 맨날 보고 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을 네이버에서 검색했던 적은 거의 없다. 작가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너 누구 닮았다 해서 이미지 검색할 때 가끔 [네이버]를 사용한다.

원피스 정상전쟁 검색 시 관련 콘텐츠 확인 (출처: 네이버 검색화면,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마지막 온라인마케팅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흠...이것도 전략적인 [네이버]의 우세를 주고싶다. 이유는 아까 맥북 활용법과 같이 내가 원하는 정보만 딱 찾아내기에는 네이버가 훨씬 편하다. 그러나 구글애널리틱스 활용법이라던가 혹은 SNS 광고 조건 설정 같이 기술적인 부분들을 확인할 때는 [유튜브]가 더욱 편리하다. 그러나 온라인마케팅 분야도 기본적으로 [네이버]를 중심으로 사용한다. 어떤 채널이 요즘 핫하고...어디서 정보를 얻으면서 대중의 관심도는 무엇인지를 확인할 때는 [네이버]가 훨씬 좋았다. 어느정도 지식이 있으면 [유튜브]와 [네이버]를 적절히 사용해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 검색 결과(왼쪽: 네이버 /  오른쪽: 유튜브)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기존 [네이버] 검색 콘텐츠 독점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로 [네이버]도 How to 분야의 영상 콘텐츠 제작에 최근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유튜브]로 가있는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 가지고 오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사실 [네이버]가 how to 콘텐츠에 더 많은 힘을 쏟는다면 국내에서 만큼은 [유튜브]를 능가하기 훨씬 쉬울지 모른다. 왜냐면..1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에서는 아직도 [네이버]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과 밴드가 아무리 유명하고 좋아도 카카오톡을 이기기 어려운 이치와 비슷하달까? 그러나 [네이버]는 분명히!!!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검색 결과가 사용자에게 주는 만족도가 훨~~~씬 크고, 페이지에 머물러 있는 시간도 훨~~~~~~~~씬 길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조금씩 그러나 빠르게 변하고 있더라...내 월급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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