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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Jul 26. 2018

하...이렇게 오락가락 하나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팀장의 위로에 몇 일이나 갈지 모르는 각오를 다시 하게됐다. 총 8회의 행사 중 2회를 마친 시점에서 굉장히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우리 팀장의 약간 판단미스가 있었는데, 그걸 다른팀 팀장이 나한테 전화해서 ㅈㄹㅈㄹ을 했다. 난 그래서 그 결정은 내가 한게 아니다. 우리 팀장이 하자고 해서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니 그 팀장이 그랬다. "그럼 내가 너 말고 너네 팀장한테 따지면 되냐?"


 입은 있었지만 답을 할 수 없었다. 물론 마음 속으로는 네 그렇게 하세요 라고 하고싶었지만...그렇게 말했다면 아직까지 회사생활을 못하고 있지 않을까?


 어쨌든...그런 일이 어제 있고 오늘 오전에 우리 팀장이 나를 불렀다. 그러고 이런 말을 했다.


"어제 일은 전적으로 내 판단 미스였어요, 열심히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이런 일 때문에 힘빠질까봐 걱정돼서 말해요."


 하..솔직히 너무 어이없는 ㅈㄹ이라 그냥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팀장의 그런 말에 맘이 좀 녹아내렸다. 내가 서운했던 그런 것들도...조금은 풀렸다. 그 얘기를 듣고 나도 진짜 최선을 다 하고 있음을 얘기하고 사실 많이 벅차다고 했더니 팀장이 이런 얘기를 해줬다.


 "열심히 하고 있는거 너무 잘 알고 있고, 더 잘 할 수 있는거 알기 때문에 뭐라고 하고 있어요..칭찬에 인색해서 그런거니까 지금처럼 잘 해줘요. 그리고 업무가 너무 힘들어서 재조정 하고 싶으면 얘기해요. 실제로 그렇게 못만들어 줄수도 있지만 그래도 말은 해줘요."


 그리고 실제로 다음주부터 시작해야 할 일 하나를 덜어줬다.


 일단...이 달콤한 말에 속아넘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나가는 사람이 지는거고,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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