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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Jul 28. 2018

나라는 브랜드의 꿈

 어제 오랜만에 회사에서 지낼만한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바쁘지 않았다. 사실 할 일은 엄청 많았는데 어제 만큼은 업무에 여유를 좀 줄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있는 업무를 좀 더 확장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그러면서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을 하지 못했다.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은... 내일 하려고 한다. 업무시간에 집중하면 시키는 일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내가 욕심내서 확장하고 싶은 일들은 못한다... 사람마다 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겠지만.. 난.. 지금 다니는 회사를 통해 내 가치를 좀 더 키우고 싶다. 나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 회사를 이용하고 싶다. 이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


 물론 회사라는 곳이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대변해 줄 수 있다. 그래서 좋은 회사에 다니고 싶어 하는 거겠지만.. 지금 내가 속해있는 곳은.. 나름 자부심을 가지라면 가질 수 도 있고..아니라면 한 없이 아닐수도 있다. 대외적 인지도로 보면 형편없이 안 좋을 수 있지만.. 내가 속한 분야에서 보자면 괜찮다 나름대로...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있기 때문인데... 그것보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 와서 내가 생각한 새로운 두 가지 일들을 했다. 두 번째 회사인 이곳에서 난 지금 2년 하고 8개월째 근무 중이다.  첫 해에는 적응을 했다면 두 번째 해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것이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이 되었고... 나름대로 그걸 인정받은 덕인지... 그 사업을 더 확장시킬 수 있었다. 올해에는 내가 이전 브런치에서 썼던 것처럼 네이버 검색 서비스 제휴에 성공했고 얼마 전에 네이버에 런칭도 했다. 그걸 보고 있으면... 사실 그렇게 뿌듯하다. 


 과도한 업무로 진짜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고... 왜 하는지 1도 이해 안되는 것들... 행사한다고 제작물에 목숨 거는 그런 행동들... 뭐 하나 사면 서류만 세 개 써야 하는 진짜 비상식적인 업무절차들... 진짜 그만두고 싶다. 그리고 현업에서 물러난 옛사람 들의 감 떨어진 지적질..(이건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그래도 솔직한 내 감정대로 말하라고 하면 지극히 맞다.) 거기다가 자기들이 왕인 줄 알고 사는 팀장들의 착각에서 나오는 갑질까지... 이런 것들이 지금 내 회사의 최대 단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있냐고 하면... 뭐 솔직히 당장은 돈이지.. 돈을 벌어야 하니까.. 그리고 다른 회사 가서 이 정도 주는 곳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또 하나를 얘기하자면 정말 별거 아닌 내 업무적 특기가 여기서는 되게 독보적이다. 진짜 온라인/모바일 기획판에 가면 정말 얘기도 꺼내기 힘든 내 경력과 지식으로... 여기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배워가면서 조금씩 새로운 일들을 펼쳐나갈 수 있는 게 지금 이 회사의 최고 장점이 아닌가 싶다. 


 지금 이 회사에 평생 있을 생각은 1도 없다. 더 좋은 조건이 있다면 그곳으로 당장이라도 갈 것이고, 내가 말하는 더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 단순 돈은 아니다. 그냥..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나에게는 그게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결국 가장 마지막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나라는 브래드를 만드는 것도 결국 힘 안 들이고 돈 벌면서 평생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거 하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 내게 머리로 생각하는 거 말고 입 밖으로 꺼내는 말의 대부분이 불평과 불만이다. 더럽게 바쁘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잘하면 네가 해라, 일하기 싫다 등등.... 하지만 나름 마음속 깊은 곳에는 또 그만큼 새롭게 성장하고 더 대단한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새롭게 해보고 있는 프로젝트도, 네이버와 함께 했던 일들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내가 시작한 서비스를 더욱 폭발적으로 유명하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브런치가 하나의 바이블이 되었으면 좋겠고, 강연도 나가서 돈도 벌고, 내가 해보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시도해보면서 실패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정말 실패했을 때 가장 큰 문제가 돈이 아닐 수 있는 그런 상황 말이다..


 좋은 차 타고, 좋은 집 살면서 세상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 어떻게 해야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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