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3일 출간. 독서기간 : 1월 3~4주
2016년에 브런치 첫글을 발행했고, 이 글은 내 브런치의 가장 많은 뷰와 공유를 받았다. 이후 180여개의 글을 발행하였고, 이중 대다수가 독서노트, 서평 등 책을 읽으면서 그 기록을 남긴 글이었다.
올해 디지털 작가증을 발급 받았는데, 누적 5만뷰, 독서 전문 작가이며 라이킷도 상위 7%라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고, 말보다 글자를 좋아하고, 글을 작성 하는것을 좋아하기에 브런치 플랫폼을 만난 7년전의 만남은 특별했고 브런치에 기록된 글들, 그리고 방문자들, 그리고 라이킷을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나는 서평을 잘 쓰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좋아서 하는 서평인가?? 를 되돌아 보게 했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아주 명쾌하게 서평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서평가로 잘 알려진 '로쟈' 이현후 작가는 잘쓴 서평이란, '책을 읽게 하거나, 인 읽게 하거나, 읽은 척할 수 있게 하거나' 하는 글이 좋은 서평이고, 그중에서 특히 '읽은 척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 잘쓴 서평' 이라고 했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은 내 서평을 보고, 책을 읽어보고 싶어할까?? 읽지 않고 싶어하게 할까?? 아니면 읽은 척 할수 있게 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그래도 감사한건 내가 서평은 잘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서평을 읽고 글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좋아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좋은 책이란" 이렇게 시기 적절하게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 답을 찾게 해주고, 더 나아가 책 내용 보다 나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서평과 발제를 많이 쓰게하는 책이고, 이런 관점에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이란 책은 상당히 많은 인사이트를 준 책이다.
◆ 지금은 편집 중
작은 이야기에서 삶을 배우다
시민기자와 편집기자
혼자서는 알 수 없는, 할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의 ‘쓸모’
기쁘게 하는 사람도, 힘들게 하는 사람도
당신의 첫 글을 기억하는 사람
...(중략)
◆ 사는 이야기가 글이 될 때
순간을 잡아야 글이 된다
쉬워 보여서 더 어려운 글
디테일이 만든 차이
독자가 나를 찜해야 한다
‘사는 이야기’를 쓴다는 자부심
상처받지 않는 글쓰기
성장하고 싶은 마음
...(중략)
◆ 읽고 쓰는 삶은 계속된다
프로딴짓러들의 행복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너무 잘하지 않아도, 가끔은 망해도
불편한 세상을 바꿔보려고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세요
우리의 글이 함께 반짝일 때
...(중략)
목차에서도 느껴지듯이 이책의 저자는 오마이뉴스의 편집기자이다. 취재기자가 아닌 편집기자??가 생소했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 알게되는 책이며, 모든 시민이 기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오마이 뉴스라는 것을 알려준다. 글만으로 기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작가의 입장에서 시민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고, 시민 기자도 편집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없겠지만, 둘간의 먼지 모를 끈끈함 유대감이 있는듯 하다.
이 책에서 두번째로 감명 깊은 부분이 바로 아래 페이지 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미리 걱정하지 말자. 일이 터지면 그때 하자. 불안하 때마다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다" 라는 글귀가... 이 세상을 살다보니 불안을 느낄때가 많이 있고, 이 책을 읽을 당시에 회사 일, 집 일로 걱정을 하던 터라 마음 깊이 다가 왔다.
누구나 자신이 하던 일에 대해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편집기자의 삶이 생소하지만 이 저자 역시 편집 기자란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지만,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서툴렀지만 그것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참 인간적이었다.
편집을 하다보면 참 신기하게도 읽고 싶은 대로 읽어지는 마법의 순간이 있다??
사실 이건 편집 뿐 아니라, 대화하면서 듣고 싶을때만 듣고, 내가 만든 발표자료와 기획 문서들은 몇번을 들여다보고 보았지만 막상 발표를 하거나 최종 제출 단계에서는 왜 그제서야 오타가 보이는지~~ 이 순간이 바로 나도 공감하는 그 마법의 순간이다.
라이도에 흘러나오는 한 사연...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하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힘들다"
이 대목에서도 참 한없이 내 마음이 읽혀지는 듯한 느낌은 뭐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감명이 깊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서평은 어떻게 잘 써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아래 페이지는 시민기자의 입문, 몰입, 도약, 성숙 단계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 회원 가입을 하고 한편의 글을 썼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이야기를 허물없이 보여주는게 용기가 나지 않아서 기고 후 다시 취소를 하고, 임시 저장을 해놓았다.
언젠가 임시 저장한 그 글을 편집기자에게 보낼 날이 오겠지?? 하면서 이 책을 마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