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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Aug 01. 2023

제주에서 첫날~20년 만에 만난 우리들,

Light Writing #4

불가능 했을 법한 여섯 가정이 우여곡절 끝에 제주에 함께 모인 우리는 제주에서 첫날을 맞이한다.

대학을 다닐 때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 학교를 보낸 친구 선배들이, 졸업 후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낼 수 있는 건 웬만한 친밀함과 우선순위를 잘 정하지 않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루었다.


감회가 새롭다. 아직까지 이게 가능한가? 하는 의문으로 얼떨결에 우리는 한 곳에 있었다. 통나무 캐빈 펜션 대부분의 동은 우리들로 꽉 찼고, 우리들의 이야기와 우리들의 꿈과 추억으로 가득 찼다. 


하루 전에 도착한 나는 아이들과 오전에는 곽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파도를 즐겼다. 이날 제주도가 아닌 내륙은 (제주도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른 지역을 "내륙"이라 부른다) 비와 홍수 소식으로 난리였지만, 여기 여행하는 동안은 약간의 이슬비 같은 정도로 가끔 왔고, 약간은 흐린 날씨 덕분에 따가운 태양이 아닌 약간의 그늘진 곳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 세 아들은 제주에 온게 너무 재밌다. 나는 종종 첫째 둘째를 데리고 왔었는데, 이제 어느덧 쑥쑥 큰 셋째와 와이프와 함께 온 건 5년만이다~ 


이젠 셋째를 데리고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오전에는 우리가 항상 애용하고 좋아하는 곽지해수욕장에서 신나게 파도타기와 해수욕 그리고 스토클링을 마치고, 드디어 도착 팀들을 맞이하러 공항으로 픽업을 갔다. 


제주에서 20여 년 만의 첫 상봉이다~~ 중간중간 온라인에서도 그리고 우리 집에서도 가끔은 보았지만 제주에서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정말 놀라웠다.


그간 지내온 삶의 이야기들로 할 말이 모두 한 움큼씩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풀어도 풀어도 아마 끝이 없는 이야기다. 


다음 글부터는 우리의 여행과 추억과 이야기들을 남겨 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항상 기억할 추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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