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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Aug 04. 2023

제주 첫날 밤, 그 여느 때처럼 우리는~

#LightWriting #4 #제주도 #여행

20년 전에도 우리는 종종 모이면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변함없이 오늘 우리는 여느 때처럼 그렇게 노래를 불렀다. 그때는 나와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의 아이들이 함께 있다. 20살이 넘어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이부터, 5살까지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 있었고, 한 세대와 다음 세대가 시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시간 여행자라도 될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이들을 다시 보고 싶다. 현재를 알고 지난 과거를 알 수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난 과거에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인 첫날 바비큐 파티를 하고, 하루에 한 가정씩 돌아가며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그들의 지난 삶의 흔적에 손과 마음을 얹어 본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들이 잘되기를 응원하고 격려한다.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꿈을 꾸며 살고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오늘의 주인공이 된 그 가정의 이야기를 모두 귀담아듣고, 그들을 축복하고 환영하며 첫 하루의 마침표를 찍는다. 


외모도 변하고, 없던 아이들도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건 마음이었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우정의 마음과, 우리가 함께 찾았고 꿈꾸어 왔던 마음과 그분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었다. 그 여느 때처럼~~


울려 퍼지는 기타의 선율에 우리의 마음은 음표가 되어,
 악보 5선 줄을 위아래로 오고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때로는 쉼표와 도돌이표, 코다, 달세뇨 ♯♭
그리고 4분음표와 8분음표를 오고 가며 ♩♪~
 장조와 단조를 넘나들며 ♯♪~
다양한 우리의 삶을 악보에 실어서 노래로 만들어 부른다 ♬♫~

정말 인생도 비슷하다. 때로는 되돌아 가야 할 때도 있고, 잠깐 쉬어야 할 때도 있고, 8분음표 16분 음표로 달리나가, 4분음표 2분음표 온음표 등 느린 템포로 가야할 때고 있고, 때로는 특정한 부분은 건너 뛰어야 하는 곳도 있는것 처럼, 우리의 인생이 5선 줄에서 보내는 것과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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