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writing #제주도 #여행 #friendship
함께했던 3박4일간의 여정이 끝나는 날이다. 마지막 날 아침은 간단하게 우리가 매일마다 모였던 제일 큰 캐빈 펜션에서 아침 밥을 간단하게 먹었다. 잠깐 시간을 내어 아이들은 펜션에 전시된 여러 동물들을 보면서 함께 논다.
'마지막 헤어지는것이 서운하지는 않을런지..'
그런 서운함을 느끼기보다는 함께 즐기는 지금 이 시간을 더욱 즐기는 모습이다. 오늘 사진을 찍은 우리들은 두 가정의 아이들은 서로 그렇게 멀리서 살지 않는다. 제주도 와서야 많이 친해진 것일 뿐 실제 사는곳은 차로 20여분 정도 거리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거의 만나지 못했던것 같다. 우리의 일상은 또 다른 친구들과 삶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만날 수 있던 것은 다른 일상을 모두 뒤로한채 제주에서의 우리에게 가장 최우선을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는 서둘러 짐을 챙기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렌트카도 반납해야하니 여유롭게 간다고 했으나 마음이 약간 급하다 ㅎㅎ 한시간 반 정도 여유를 두고 렌트카 반납 장소에 도착하고 싶었는데, 1시간 전에 도착하게 되었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면세점 처럼 제주 특산물을 살 수 있도록 되어있기에 이것 저것 제품을 구매하고 차를 탔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하여 셔틀을 내렸는데,
'아뿔사!! 가방이 몇 개 없다~'
렌트가 사무실에 가방 3개를 두고 온것이다. 부리나케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하니 마트 앞에 대기장소에 가방이 있었다는 기사님의 말을 듣고, 다음 셔틀이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일단 나는 셔틀을 기다리고 아이들과 와이프는 먼저 들어가도록 접수를 했다. 셔틀이 오려면 30분 가량 걸리기 때문에 탑승 수속을 모두 마치고 나는 셔틀은 기다렸다.
마지막 제주 일정에서 의도치 않은 일이 있었지만, 다행이도 우리는 다시 상봉하여 같은 비행기를 타고 육지로 갈 수 있었다.
아쉬움은 컸지만,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처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이렇게 20년만에 만나 함께보낸 우리의 여정은 마무리가 되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했을때 반갑게도 아직 한 선배의 가정이 있어서 추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한 잔의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아쉬움을 조금 더 달랠 수 있던 만남을 뒤로한채 우리는 이제 삶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안녕~ 제주~
안녕~ 우리~